[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호박과 땡땡이로 유명한 야요이 쿠사마의 2007년 작품 'Infinity Nets(Opreta)'가 3월 21일 진행하는 K옥션 3월 경매 최고가인 11억 5천만~15억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 야요이 쿠사마,'Infinity Nets (Opreta)'.acrylic on canvas,161.3×130cm, 2007.(사진=K옥션)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이 올 들어 두 번째로 펼치는 3월 경매에 219점, 약 130억 원어치의 작품을 내놓고 컬렉터들의 응찰을 준비한다.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의 50년대부터 70년대에 걸쳐 종이, 캔버스, 드로잉, 과슈, 유화 등 다양한 재질, 사이즈, 시대별 작품이 총망라된 총 8점 약 21억 원 어치의 작품도 대거 출품되어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추사가 그의 스승 옹방간에 대한 존경을 표현한 작품 ‘죽재·화서(竹齋·花嶼)'. '소령은(小靈隱)' 그리고 옹방강의 '복초재시집(復初齋詩集)'이 추정가 2억에서 3억 원에 출품되고, 최근 미술품 경매에 다크호스로 등장하고 있는 불화, 불상, 법회용품 등 다양한 불교미술품이 경매에 붙여진다.

▲ 김환기,'남동풍 24-Ⅷ-65'.oil on canvas,178×127cm, 1965.(사진=K옥션)

K옥션 3월 경매 최고가로 등장한 야요이 쿠사마는 어렸을 때부터 망상과 환각상태에 시달렸으나 이런 혼란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눈에 보이는 세계를 그대로 예술로 승화시킨 현대 미술의 거장이다.

작품 활동 초기부터 도트 무늬를 사용해온 그녀는 콜라주, 에칭, 페인팅, 드로잉 등 다양한 기법을 아우르며 여전히 독특하고 파격적인 작품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90세에 가까운 쿠사마는 아직도 정신적 장애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것은 그녀의 예술 세계를 이루고 작업을 이해하는 가장 큰 단초이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품 'Infinity Nets (Opreta)'는 2007년에 제작된 것으로 크리스티 뉴욕과 필립스 뉴욕 경매를 통해 거래가 됐던 작품이다.

▲ 이중섭, '닭과 게'. pen and color on paper, 25.7×36cm, 1950년대.(사진=K옥션)

한국 근현대 부문에서는 김환기의 작품이 다양한 시대별, 재질과 사이즈에 따라 8점, 21억 원어치가 출품된다. 출품된 김환기 작품 중 최고가는 1965년 뉴욕에서 제작된 '남동풍 24-Ⅷ-65'로 추정가 9억에서 20억 원에 출품됐는데, 이 작품은 2013년 12월에 실시됐던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 경매에 출품되어 5억5000만원에 낙찰됐었다.

4억 원에 경매를 시작하는 'Moon'은 1967년 뉴욕에서 제작된 것으로 4년 전인 2014년 6월 경매에 출품되어 3억 5000만 원에 낙찰된 작품으로 다시 경매에 나왔다. 그동안 경매시장에서 김환기 작품의 가격 상승폭을 보여 줄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3월 7일 서울옥션 147회 메인경매에서 작가 최고가인 47억 원을 기록한 이중섭의 '큰 게와 아이들', '닭과 게'도 추정가 2억 에서 5억 원에 출품된다.

▲ 추사 김정희, '죽재·화서(竹齋·花嶼)'. each 114×27.5cm, 2점, 1829.(사진=K옥션)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의 작품을 비롯해 도상봉, 유영국, 윤형근 등 대표 추상작가들의 작품도 골고루 출품된다. 박서보의 1977년 초기 묘법 작품 '묘법 No. 23-77'은 추정가 9억에서 16억 원, 2001년에 제작된 120호 작품 '묘법 No. 010504'는 1억5000만에서 3억 원 추정가로 경매에 오른다.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 S8708-50'은 1987년 작으로 2억2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에, 1990년 제작된 '바람과 함께'는 1억6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에 출품됐고, 정상화의 1988년 작 '무제 88-7-18'과 '무제 87-2-5'는 각각 3억과 2억 원에 경매를 시작한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추사에게 보물 같았던 3점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스승 옹방강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담아 만든 ‘죽재·화서(竹齋·花嶼)’, ‘소령은(小靈隱)’, ‘복초재시집 復初齋詩集)’으로 구성된 출품작은 추정가 2억 원에서 3억 원이다.

이 밖에 불상, 불화, 불교용품 등 불교미술품이 출품된다. ‘석조여래좌상· 석조대좌’는 투박한 옷의 주름으로 양식으로 보아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나 조선시대 무표정한 석불과 다른 불상의 미소 등을 보아 고려 말의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 '석조여래좌상 • 석조대좌'.(사진=K옥션)

석불의 손 모양은 시무외인(施無畏印), 즉 부처가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 주기 위하여 나타내는 형상을 하고 있어 비례적으로 안정적이며, 부처의 염화미소(拈花微笑, 꽃을 집어 들고 웃음을 띠다라는 뜻으로 말로 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일을 이르는 말)를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또한 석불의 후면에는 광배(회화나 조각에서 인물의 성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해 머리나 등의 뒤에 광명을 표현한 것)를 고정했던 구멍이 있다. 추정가는 8000만에서 2억5000만원에 출품됐다.

한편, 3월 21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K옥션 3월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10일부터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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