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고미술품 경매에 우당 이회영의 '묵란'이 처음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추사 김정희의 '완당법첩', 운미 민영익의 '묵죽'등 총 172점이 국내 경매회사 중 유일하게 한국 고미술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주식회사 칸옥션 제6회 메인경매에 오른다.

▲ '칸옥션 6회 경매 출품작'.

오는 3월 2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칸옥션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경매에는 우당 이회영의 친필 서명과 인장이 있는 '묵란'이 1천 5백만~3천만 원, 추사 김정희의 다양한 서체가 하나로 묶여있는 '완당법첩'이 8천~1억 5천만 원, 소치 허련이 동파 소식의 고묵죽석도를 임모, 창작한 '고묵죽석'이 8백~1천2백만 원, 조선통신사 서암 김유성과 추월 남옥의 '기려산수'가 3천~5천만 원에 나온 작품이 새 주인을 찾는다.

국내 경매에 처음 등장한 우당 이회영은 명문가인 백사 이항복 가문의 후손으로 1867년 서울 남산골에서 이유승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1910년 경술국치로 나라를 잃자 이회영과 6형제는 전 재산을 처분해 압록강을 건너 서간도로 망명해 항일투쟁의 기틀을 마련하고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독립을 위해서는 먼저 백성이 깨우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신흥무관학교와 경학사를 설립해 민족교육에 힘썼다.

명문 사대부 출신으로 그림에도 뛰어났던 우당 선생은 북경 망명 시절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면서도 대원군의 난을 모작하여 팔아 독립군 군자금을 조성했다.

▲ '추사 김정희 완당법첩'.

추정가 8천만~1억 2천만 원에 출품된 추사 김정희의 다양한 서체를 모은 ‘완당법첩’이 경매 시작 전부터 애호가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모두 8건 17면으로 이루어진 본 서첩은 추사 김정희의 다양한 서체를 하나로 묶은 것이다. 특히 마지막 면에 있는 ‘난초와 지초’ 그림은 비록 관지는 없지만 추사의 다른 작품과 비교해도 진품일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경매에는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들이 출품되어 학계와 소장자들의 눈길을 끈다. 1763년 화원과 제술관으로 사행에 참여해 일본에 다녀온 서암 김유성과 추월 남옥이 각각 그림과 시를 쓴 ‘기려산수’, 1711년 일본과 내왕한 공식 외교문서인 ‘신묘통신사 서계’ 등 우리나라의 통신사 관련 작품들이 출품된다.

서화와 책 135점, 도자와 공예 37점 총 172점에 높은 추정가 11억 원어치의 작품이 출품되는 제6회 칸옥션 경매에 나오는 작품들은 3월 12일부터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인사동 칸옥션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프리뷰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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