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기극, 정치공작 가능성 제기

정당·정파별 이해관계 따라
정치권, 《미투》 본질훼손 시도
대국민 사기극, 정치공작 가능성 제기
▲ <사진@방송화면 갈무리·편집>

투(MeToo)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집단별 이해관계 따라 ‘미투’의 본질을 훼손시키려는 기도로 나타나는 꼴이다. 특히 정치권의 경우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하여 ‘미투’ 혐의 제기 자체를 ‘대국민 사기극’, ‘정치공작 가능성’까지 제기하니 앞으로 ‘미투’가 어디까지, 어떤 모양으로 갈는지 우려스럽다.

As the Korean MeToo movement spreads rapidly throughout the society, there are intentions to undermine the essence of various groups of interests. In particular, in the case of the political parties, it is difficult to find out how the protests will proceed in the future, as it is raising the suspicion of the controversy about the candidacy of the local election in June and the possibility of political corruption.
随着韩国MeToo运动在整个社会迅速蔓延,有意图破坏各种利益集团的本质。 特别是在政党的情况下,很难找出未来抗议活动的进展情况,因为它引发了有关6月份地方选举候选人资格争议和政治腐败可能性的争议。
민주당, 민 의원 사퇴를 만류하는 입장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각계로 번지는 ‘미투’가 속보로 이어지고 있다. ‘학교로 번진 미투, 여중교사 상습 성추행’, ‘노숙자의 아버지 목사의 성추행’ 등등 끝이 보이지 않는다. 경제계는 성폭행에 구체적 기준이 없어 당황한다는 소식이다. 회식 때 남녀직원이 합석해도 좋은지 여부도 몰라 절절 맨다는 이야기다.

이보다도 정계의 경우 정당과 정파별 이해관계에 따라 반박하고 요동치는 모습이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의 경우 성추행 의혹이 보도된 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의원직을 물러난다”는 소신으로 사퇴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집권당인 더민주는 정치적 고려로 사퇴를 만류하는 입장이다. 민 의원의 사안이 안희정 지사보다 가볍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제1당 유지를 위해 국회의원직 한 명이 아쉽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 여야 의석비율은 더민주 121석, 자유한국당 116석으로 거의 팽팽한 관계이니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 등을 고려하여 사퇴를 만류하는 모양이다.

더구나 민 의원이 사퇴할 경우 “부정부패와 관련 직위를 상실한 경우 재․보선 시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헌도 큰 부담이 되리라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더민주는 민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는 입장으로 사퇴서를 제출해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대국민 사기극’에서 ‘정치공작 가능성’까지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경우 성추행 보도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잠시 유보했다가 최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프레시안이 출마선언 1시간 전에 ‘성추행 시도’를 보도한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알리바이 사진을 공개했지만 그의 측근이던 양반이 ‘렉싱턴 호텔로 간 것은 사실’이라고 반박했으니 어느 쪽 주장이 사실인지 진실공방 단계이다.

또 충남지사 출마를 준비해온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여성 당직자 특혜공천, 불륜의혹, 전 부인의 외도에 따른 이혼설 등 복잡한 사안이다. 그도 충남도청에서 회견을 통해 “네거티브 공작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며 선거운동 재개를 선언했다. 그러나 오영환씨를 회유하려던 추가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당 지도부에서는 자진사퇴를 기대하고 있다니 민병두 의원 사례와는 정반대이다.

이처럼 정치권으로 번진 ‘미투’ 파장이 요상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씨가 미투 폭로의 ‘정치공작 가능성’을 제기했으니 뜻밖이다. 입심 좋은 김씨는 “안희정에서 봉도사(정봉주)까지 미투를 공작으로 이용하고 싶은 자들이 분명히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투의 타깃이 바로 문재인 정부와 진보적 지지층을 겨냥했다고 보는 공작을 말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문재인 대통령의 미투지지 발언은 분명하고 명확하다. 지난 13일 아산 경찰대 간부 후보생 합동임용식에서 문 대통령은 “미투를 외친 여성들의 호소를 가슴으로 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사법당국에 대해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호응, 적극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투의 본질은 권력형 갑질 폭로

미투운동의 본질을 훼손시키려는 일부 세력의 시도는 실패하고 말 것이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배복주 상임대표는 최근 라디오방송을 통해 안희정 사건 등 ‘동의되지 않은 성관계’는 우월적 지위와 권력을 이용한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므로 “피해자에게 저항했는지 묻지 말고 가해자에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전문가들도 미투의 본질은 성을 넘은 권력문제라고 지적한다. 성폭력, 성추행이란 곧 권력형 갑질행위라는 말이다. 여기에 어떤 정치적 입장이 개입하여 미투에 정치공작설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바로 악의적인 공작 아니고 무엇인가.

한편 한국작가회의는 고은 시인 등 세칭 문화권력 관련 성추문이 폭로된 지 한 달이 지난 13일에야 모처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사과문에서 지금껏 작가회의 입장을 밝히지 못해 피해자와 시민사회를 실망 시키고 어떤 위로도 드리지 못한 것은 ‘동지’ ‘관행’의 이름으로 우리 안에 뿌리내린 ‘무감각한 회피’였다고 실토했다.

작가회의 이사회는 뒤늦게나마 성폭행피해자보호대책팀과 상설 윤리위원회를 신설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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