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8년 만에 작가 레코드를 경신한 이중섭의 '싸우는 소'와 '사슴과 두 어린이', '아이들' 과 총 97점, 약 50억 원 규모의 작품이 부산 애호가들의 낙점을 기다린다.

▲ 이중섭, '싸우는 소'., Enamel on paper, 27.5×39.6cm,추정가10억-20억원.(사진=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대표 이옥경)이 5월 2일 부산 해운대 노보텔앰배서더 호텔 4층에 위치한 서울옥션 부산에서 '2018 서울옥션 부산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경매는 작년 낙찰률 93%로 마무리 된 첫 단독 부산 경매에 이어 진행되는 부산 세일로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유영국 등 한국 거장 작품이 총망라된다.

또한, 고미술품으로 고려 시대 희귀 작품인 '청자상감매죽포도문표형병', 표암 강세황의 '산수인물도', 추사 김정희의 '시고'등 다수의 작품이 출품된다.

▲ 김환기, '10-Ⅱ-73', Oil on Korean paper, 57.5×45.5cm,1973, signed and titled the lower right, 추정가 1억8천만-3억원.(사진=서울옥션)

2018 서울옥션 부산세일에 가장 눈길을 모으는 작품은 이중섭(1916-1956)의 '싸우는 소'가 추정가 10억-20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아 지난 제147회 서울옥션 경매에서 '소'가 47억 원에 낙찰되며 8년 만에 작가 레코드를 경신해 화제를 모은 것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경매에 나온 '싸우는 소'는 1950년대 미국문화원 공보관이었던 맥타가트(Arthur Joshep Mctaggart,1915-2003)가 소장했던 작품으로 알려졌다.

싸움에서 진 오른쪽 소가 넘어지며 싸움이 끝나는 광경이 묘사된 작품은 푸른 색조와 붉은 황색조가 주요한 색감을 구성하고 이다. 

이외에도 추정가 1억2천만-2억운에 나온 아이들과 사슴이 함께 놀고 있는 '사슴과 두 어린이', 엽서화 작품 '소와 여인'과 은지화 작품 '아이들'이 각각 추정가 3천만-5천만 원, 8천만-1억 3천만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 야요이쿠사마, 'Pumpkin(H.W.)'., Acrylic on canvas, 15.8×22.7cm,1997.(사진=서울옥션)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박수근(1914-1965)의 작품 2점도 경매에 붙여진다. 추정가 2억 5천만-3억 5천만 원에 나온 '아이들'과 추정가 3천4백-5천만 원에 나온 '빨래터'다.

또한, 경매시장 최고 블루칩인 김환기(1913-1974)의 작품 '10-Ⅱ-73'이 추정가 1억 8천만-3억 원에 출품된다. '10-Ⅱ-73'은 지난 2016년 11월, 서울옥션의 '제 20회 홍콩세일'에서 한화 약 63억 3천만 원에 낙찰된 '12-V-70 #172'작품과 유사한 작품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김환기는 주로 청색, 흑색, 회색 등을 주조색으로 사용했는데,'12-V-70 #172'와 이번 출품작은 독특하게도 노랑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하고 있다.

▲ 오윤, '칼노래', Woodcut print on cloth, image: 31×24.5cm,1985, signed, titled, dated and sealed on the bottom, 추정가 2천5백만-4천만원.(사진=서울옥션)

이번 경매에는 동시대의 아픔을 현대적으로 조형화한 오윤(1946-1986)의 대표작 '칼노래'와 '검은새'가 출품된다. 1985년에 제작된 '칼노래'는 김지하의 '남녘땅 뱃노래'의 본문 삽화 중 하나로, 칼을 든 인물의 모습에서 긴장감과 박진감이 느껴진다.

일상의 삶에 내재된 해학,한(恨)과 신명,응축된 생명력을 표현한 '칼노래'의 경매 추정가는2천5백만-4천만 원이다.

또한 굵은 나뭇가지 위에 미동도 않고 어딘가를 응시하며 앉아 있는 새를 소재로 한 작품 '검은새'는 경매 추정가1천만-2천만 원에 출품된다.

또한 '꽃'을 주제로 한 작품도 다수 출품된다, 이왈종, 고영훈, 김종학 등 작가 특유 시각을 통해 개성있게 작품에 표현한 다양한 꽃 주제의 작품이 나온다.

김종학의 '매화'는 경매 추정가 4천3백-7천만 원에, '풍경'과 '무제'가 각각 추정가 4천5백만-7천만 원, 1천5백만-2천5백만 원에 새주인을 찾는다.

▲ 줄리안오피, 'Ann Dancing in Sequined Dress. 3.'., Vinyl on wooden stretcher, 222.8×105cm, 2009.(사진=서울옥션)

해외 작가로는 일본을 대표하는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요시토모 나라(Yoshitomo Nara)와영국 출신 팝 아티스트 줄리안 오피(Julian Opie)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추정가 2억 5천만-3억 5천만 원에 나온 야요이 쿠사마의 'Pumpkin(H.W.)'은 1997년 작품으로, 쿠사마 특유의 그물망의 배경 위에 빨간 호박이 그려져 있다.

또한, 현재 부산에서 줄리안 오피의 첫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2009년에 제작된 강렬한 레드 컬러 위에 반짝이는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무용수의 모습이 돋보이는 'Ann Dancing in Sequined Dress. 3.'는 추정가 8천만-1억 3천만 원에 출품된다.

▲ '청자상감매죽포도문표형병(靑磁象嵌梅竹葡萄文瓢形甁)'., 24.2×58.2(h)cm, 고려시대.(사진=서울옥션)

고미술품으로는 고려상감청자의 대표작으로 추정되는 '청자상감매죽포도문표형병(靑磁象嵌梅竹葡萄文瓢形甁)'이 나온다.

상감청자 하부의 네 면에 그려진 대나무와 매화, 버드나무 문양은 흑상감(黑象嵌) 위주로 표현된 반면 바탕문양은 백상감(白象嵌) 위주로 표현되어 문양간 간섭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추정가는 별도문의.

▲ 표암 강세황, '산수인물도(山水人物圖)'., Ink and color on paper,72.7×35.5cm.(사진=서울옥션)

조선후기 대표적인 문인화가로, 풍속화가 단원 김홍도의 스승으로 알려진 표암 강세황의 '산수인물도(山水人物圖)'가 출품된다. 깔끔한 담채와 필획이 특징인표암 강세황의 '산수인물도'의 경매추정가는 2천만-4천만원이다.

'2018 서울옥션 부산세일'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4월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신사동 호림아트센터 1층 서울옥션블루에서,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부산 해운대 노보텔앰배서더호텔 4층 서울옥션 부산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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