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고려시대 상감청자의 대표작으로 추정되는 '청자상감매죽포도문표형병'이 서울옥션 부산 세일에서 16억 5천만원에 새 주인을 찾으며 이날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 2일 오후 부산 해운대 서울옥션 부산점에서 열린 2회 서울옥션 단독 부산세일 현장.(사진=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대표 이옥경)이 5월 2일 오후 5시부터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서울옥션 부산점에서 진행된 두 번째 부산 지역 단독 미술품 경매 결과 낙찰 총액 53억 원, 낙찰률 86.3%를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 진행한 단독 부산 경매 낙찰률 93%, 낙찰가 49억에 비해 낙찰률은 소폭 하락했으나, 총 낙찰액은 4억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제147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에서 이중섭(1916-1956)의 '소'가 8년만에 작가 레코드를 경신하며 화제를 모았던 '싸우는 소'는 9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경합끝에 14억 5천만 원에 현장 응찰자에게 돌았다.

▲ 이중섭, '싸우는 소'., Enamel on paper, 27.5×39.6cm,추정가10억-20억원.(사진=서울옥션)

'싸우는 소'는 1950년대 미국문화원 공보관이었던 맥타가트(Arthur Joshep Mctaggart,1915-2003)가 소장했던 작품으로 알려졌다.

싸움에서 진 오른쪽 소가 넘어지며 싸움이 끝나는 광경이 묘사된 작품은 푸른 색조와 붉은 황색조가 주요한 색감을 구성하고 이다.

이외에도 박수근의 작품 '아이들'과 '빨래터' 도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유영국의 'Work'는 1억 8천만 원에 경매를 시작해 2억 7천만 원에 낙찰됐다.

▲ '청자상감매죽포도문표형병(靑磁象嵌梅竹葡萄文瓢形甁)'., 24.2×58.2(h)cm, 고려시대.(사진=서울옥션)

고려시대 희귀 작품으로 추정되는 '청자상감매죽포도문표형병(靑磁象嵌梅竹葡萄文瓢形甁)'은 '2005 제3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청자의 색과 형'전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이다.

상감청자 하부의 네 면에 그려진 대나무와 매화, 버드나무 문양은 흑상감(黑象嵌) 위주로 표현된 반면 바탕문양은 백상감(白象嵌) 위주로 표현되어 문양간 간섭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표주박 형태로 그 모양새가 희소성이 높고 약 60cm에 달하는 대형 크기로 경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번 부산 경매에서 다양한 해외 작가의 미술품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요시토모 나라의 '무제'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는데 7천 5백만 원에 경매를 시작해 1억 3천 5백만 원에 낙찰됐다.

▲ '요시토모 나라 '무제'.(사진=서울옥션)

요시토모 나라는 일본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동시대 작가로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도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특히,이번 작품은 일상에서 흔히 볼수 있는 소재인 우편 봉투 위에 크레용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또한 해외 거장의 판화 작품이 큰 인기를 모았는데 줄리안 오피,데이비드 호크니,로이 리히텐슈타인,프랭크 스텔라의 에디션 작품이 모두 시작가를 훌쩍 넘는 금액으로 새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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