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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목소리] '우리의 춤', 가까이 할수록 진맛, 친숙
  • 유동균 (류 무용단 스텝, 25세 학생)
  • 승인 2018.06.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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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목소리]
'우리의 춤'
가까이 할수록 진맛, 친숙

[유동균 (류 무용단 스텝, 25세 학생) @경제풍월] 나는 평범한 20대의 학생이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의 춤에 더 관심이 있다는 정도일 것이다. 나도 힙합을 좋아하고 한때는 b-boy가 되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그러던 내가 한국 전통 무용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였다.  

▲ 류 무용단 단장 류영수. <사진=필자제공>

전역을 한 후에 사진에 취미가 있어서 여러 곳을 다니며 다양한 풍경들을 찍고 있는 중에 한국 전통 무용을 하는 친구를 알게 되었다. 그 친구는 내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자 그러면 전문 무용단이 공연하는 사진을 찍어보겠냐는 권유를 했다.

호기심에 제안을 수락하고, 공연 당일 사진기를 설치하면서 나는 TV에서 보던 것과 똑같겠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사실 아무 생각 없이 무덤덤한 상태였다. 바로 그 때 무대 막이 오르고 공연이 시작되었다. 뷰파인더를 통해서 춤을 보고 있는데 점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때 되고 싶었던 B-boy의 춤인 서양의 브레이크댄스와 달리 부드러웠다. 브레이크댄스는 힘과 딱 끊어지는 맛이 있는 것에 비해 한국 전통무용은 흐름이 끊어지지 않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 손가락은 셔터를 열심히 누르고 있었다. 

이윽고 공연이 끝나고 사진을 정리하면서 한 가지 생각을 했다. 한국 무용 사진을 계속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때 마침 제주에서 하는 공연에 따라가게 되었는데 이때는 무용 단장님의 권유로 본격적인 사진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한국 전통 무용 공연 사진을 찍으면서, 무용단과 함께 다니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는 관객이 적다는 점이다. 공연을 하는 무용수의 가족 그리고 선후배 등을 빼고는, 일반인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는 것 이었다. 
반면 한국 창작 무용은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러 온다. 현대 무용과 비슷하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일단은 사람들이 한국 무용이라 하면 어려워하고, 우아한 클래식 음악 선율에 맞춰 토슈즈를 신은 발레보다는 촌스럽고 뒤쳐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한국 무용은 우리의 선조들이 추었던 춤이고 그 안에 여러 이야기들이 있다. 나 역시도 공연 사진을 찍으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한국 무용은 기쁨을 나타내는 춤, 슬픔을 나타내는 춤, 양반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춤 등 전통과 역사가 담겨있어 더욱 우리에게 친숙하고 가까운 춤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우리의 춤을 사람들이 좀 더 가까이 하고 더 친숙히 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다행히 최근에 방영한 드라마 <황진이>덕분에 한국 무용이 어느 정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마도 드라마에서 보여준 전통 춤의 다양함과 함께 화려한 복장이 눈길을 끌어 당겼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날, TV에서 모 개그맨이 칼춤을 따라하는 것을 보았다. 사람들은 웃고 즐거워했지만 그 춤을 추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들은 과연 춤에 어떤 뜻이 숨어 있는지 알고 있을까? 라는 의문점을 가지게 되었다. 

가사도 모르는 외국 팝송에 무의미 하게 흔드는 춤과는 다른 의미가 있는 것.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공연 관람이나 우리의 춤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거나 꼭 관람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춤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가져 달라고 말하고 싶다.

▲ 유동균 (류 무용단 스텝, 25세 학생)

그러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우리의 것이 촌스럽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반만년이라는 역사에서 나온 춤을 이제 막 받아들이기 시작한 서양의 문물에 의해 뒤로 쳐진다는 것은 아쉽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내가 느끼기에도 한국 고전 무용은 어려서부터 본 사람이 아니라면 흡수하는 데에 어려움이나 어색함이 있을 수 있다. 그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이 이제는 오래된 이야기가 되어 버렸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런 일들의 해결방법은 무조건 적인 배척이 아니라, 한국창작 무용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어려서부터 우리의 것을 계속 접하는 환경을 만들어 자연스러운 융화로 서서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90호(2007년 3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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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균 (류 무용단 스텝, 25세 학생)  econotalki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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