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미술품 경매시장에 국가지정문화재 '월인석보'와 '목우자수심결(언해)'가 출품되어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김환기, '새와 달'. Oil on canvas, 53×80.3cm, 1956.(사진=케이옥션)

미술품 경매사 K옥션(대표 도현순)이 7월 18일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경매장에서 진행하는 7월 경매에 추정가 15억-20억에 출품된 김환기의 1956년 작품 '새와 달', 보물 '월인석보', '목우자수심결(언해)', 분청사기철화어문장군 등 197점, 110억 원 어치의 작품이 새 주인을 찾는다.

7월 경매 최고가 작품인 김환기의 '새와 달'은 1956년 파리시대 작품으로 달을 배경으로 푸른 공간을 날아가는 새의 표현이 파리시대 김환기의 전형적인 구도와 색감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이외에도 1950년부터 70년대에 걸친 다양한 김환기의 작품 5점 약20억 원 어치가 출품된다.

▲ 보물 제 745-11호로 지정된 '월인석보 권20'.(사진=케이옥션)

고미술 부문에서는 보물로 지정된 작품 2점이 출품되어 눈길을 끈다. 2006년에 보물 제 745-11호로 지정된 '월인석보 권20'은 개인이 소장한 유일본으로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이 함께 수록되어 있으며 훈민정음 연구 및 서지학, 국문학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추정가는 3억5000만 원에서 7억 원에 출품됐다.

추정가 2억5000만 원에서 5억 원에 출품된 '목우자수심결(언해)'는 2014년 보물 제 1848호로 지정됐으며, 보조국사 지눌의 돈오점수, 정혜쌍수 등 선 사상의 정수가 담겨 있는 저서로 현존하는 책 중 가장손상이 적고 낙질이 없는 완벽한 상태를 가진 작품이다.

근현대 부문에서는 '미사여구(美史餘具) - 한국 미술사에 남겨진 아름다운 구상 작품들', '休: 일상의 쉼' 섹션을 마련해 경매에 기획성을 더했고, 토마스사라세노, 최우람 등 경매에서 보기 힘든 작품들도 출품해 경매에 다양성을 더한다.

▲ '청자음각연화당초문표형병'.(사진=케이옥션)

또 다양한 기형의 도자기가 출품됐는데 그 중 '분청사기철화어문장군(3억5000만-7억 원)'과 '청화음각연화당초문표형병(추정가2억2000만-3억5000만원)이 단연 우수한 작품이다.

'청화음각연화당초문표형병'은 표형병 중에서도 특이한 기형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연화당초문과 운학문의 표현이 무척 우아하고 고급스럽다.

'분청사기철화어문장군'은 계룡산 분청사기 특유의 활발한 표현이 돋보이며, 분청사기 문양 중 최고인 물고기 문양이 앞뒤로 들어가 있어 분청사기의 미감의 절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 '분청사기철화어문장군'.(사진=케이옥션)

이외에 석지 채용신의 초상화, 추사 김정희의 글씨, 현대 주거 환경에 적당한 사이즈의 목가구 등이 골고루 출품되어 애호가들의 관심을 끈다.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등 고악기와 활, 명품 시계도 경매에 올려 새로운 아이템을 통한 시장 확대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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