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서울특별시가 ‘한강_예술로 멈춰. 흐르다,’를 주제로 여의도 한강공원과 이촌 한강공원을 한강예술공원으로 조성한다.

▲ 함영훈, '두 사람'.(사진=한강예술공원 사업추진단)

한강예술공원에는 지난 2016년 11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30명(팀), 해외 7명(팀)의 총 37명(팀)의 작가가 참여해 한강을 보다 예술적이고 여유로운 쉼의 장소로 꾸밀 예정이다.

지금의 한강은 도시적 삶에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동시에 편의적으로 조성된 기능 중심의 공간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주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한강_예술로 멈춰. 흐르다,’라는 주제 아래 한강예술공원 사업을 진행하고, 한강이 가진 ‘멈춤’과 ‘흐름’이라는 특성을 예술성 있게 풀어내고자 한다.

한강예술공원은 ‘활기차고’ ‘여유로운’ ‘설레고’ ‘비밀스러운’이라는 한강이 가진 다채로운 감각을 세부 주제로 삼고, 네 개의 구역을 설정해 작품 군을 꾸린다. 이를 통해 여의도 한강공원 및 이촌 한강공원은 총 37 작품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활기차고’를 주제로,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공원 특성에 맞추어 밝은 느낌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한강변의 특징을 이용해 풍선의 움직임을 사람의 움직임과 연결하는 돔 형태 작품인 강승현·박태형의 ‘에어가든’, 새의 둥지를 형상화한 구성회의 ‘둥지’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 심희준, 박수정, '한강어선이야기 하나_바다바람'.(사진=한강예술공원 사업추진단)

이촌 한강공원 동작대교~이촌안내센터 구간은 ‘여유로운’을 주제로 이용주의 ‘뿌리벤치’ 등 한가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작품들이, 이촌 한강공원 이촌안내센터~생태공원 구간은 ‘설레고’를 주제로 라이트웰의 ‘과거가 될지도 모르는 이야기’ 등 호기심과 낯섦을 담아낸 작품들이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 곳곳에는 ‘비밀스러운’을 주제의 작품들이 자리할 예정이다. 한강을 다니던 노후어선을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나현·부지현의 ‘만선-웅어’, 한강이기에 가능한 특별한 수상공간을 제공하는 루크 제람과 에이치엘디(HLD)의 ‘리버파빌리온-온더리버’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권오상, 김민애, 구성회, 송지연, 이반 나바로 등 총 37명(팀)이 참여했다. 작가는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 의해 선정됐으며, 심사평가는 라운드테이블(열린토론) 형식으로 진행되어 공정성을 높였다. 작품은 한강이라는 장소적 특성과 연동되는 내용성과 다양성의 확보를 중요시하여 선정됐다.

한강예술공원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공 프로젝트라는 면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이번 사업의 주요 작품들이 시민들의 참여로 완성됐다.

▲ 최재혁, '흐름'.(사진=한강예술공원 사업추진단)

‘한강한장 시민 공개공모’를 통해 한강을 꾸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수렴했으며, 이 아이디어는 리서치, 외부기관 추천 등의 예비 과정과 미술, 디자인, 문화, 조경, 건축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작품선정위원회의 복합적인 선정 절차를 통해 작가들의 작품 안으로 발전했다. 산업예비군의 ‘그물망 쉼터’, 김민애의 ‘써클’ 등이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들이다.

한강예술공원은 오는 8월 15일부터 약 1개월간 이촌 한강공원에 전시홍보관을 설치해 시민들과 사업 진행 과정과 방식을 공유한다.

8월 25일, 26일에는 한강 르네상스호에서 한강예술포럼, 작품 투어 프로그램 ‘한강예술산책’이 진행되며,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에서는 퍼포먼스형 작품과 색다른 작품 투어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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