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어린시절 생일잔치가 되면 누구라도 할 것 없이 머리에 플라스틱 왕관을 쓰고 주인공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 대리석과 스와로브스키 비즈를 이용해 이시대의 왕과 여왕의 모습을 중세의 왕관으로 재현한 이진희의 '왕'.(사진=왕진오 기자)

세월의 흐름을 거쳐 어느덧 자신을 되돌아보면 현재의 자신의 모습이 그당시 왕관을 쓰고 살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기게 마련이다.

조각가 이진희는 '왕관'을 통해 수많은 왕들과 한 번쯤은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는 우리시대 모든 이들에게 기분 좋은 기억을 떠올리는 작업을 선보인다.

7월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미술세계갤러리 4층에서 성신조각회 2018 올해의 작가상 수상기념전으로 꾸려진 '오브제와의 유희(Play against objects)'전에는 현대 사회 속에서 나를 잊고 자존감도 잃고 외로운 이들에게 멋진 왕관을 쓰고 마법의 왕관인 것처럼 힘을 모으고 자신감을 찾게 하고 사랑받는 존재임을 상기시키는 다양한 왕관들을 볼 수 있다.

▲ 이진희 '줄을 서시오' 설치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이진희 작가는 "대량으로 상품되어 진 플라스틱 왕관이란 매체를 이용해 놀이하듯 상품성 있는 고가의 왕관으로 변형시키는 작업으로 매체의 재구성과 나열 변형한 작품과 대리석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는 왕이라는 존재는 항상 대중에게 관심과 시선을 받게되는 상황에서 좋은 시선으로 또는 안 좋은 시선으로 조명당하는 것을 표현한 '시선집중BLACK(부정적)', '시선집중WHITE(긍정적)' 작품과 관객 참여형 '줄을 서시오' 그리고 30명 사람들의 프로필이나 좌우명 등을 QR코드로 인식, 각 개인들의 왕으로써 자아를 찾아보는 '30 identity'도 볼 수 있다.

▲ 이진희 작가의 '오브에와의 유희' 전시 전경.(사진=왕진오 기자)

또한, 조각가답게 네로벨조의 대리석을 이용한 부조작품 'The crown', 플라스틱 왕관을 미러볼을 이용한 오브제 작업 'festival 2018'을 통해 왕들의 축제를 재해석해본 작품까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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