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IBK기업은행(은행장 김도진)이 투자한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이 지난 14일 기준 1000만 관객을 돌파해 2012년부터 이끌어 온 문화콘텐츠산업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

15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신과 함께’ 2편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해 투자영화 목록에 또 하나의 1000만 영화를 추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신과 함께’ 시리즈에 직·간접으로 투자한 금액은 20억 원으로 ‘신과 함께’ 1편은 기업은행이 직접투자 한 영화 중 최초의 1000만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1편과 2편의 합계 손익분기점은 약 1200만으로 추산한 가운데 1편의 관객이 1441만 명을 기록해 이미 2편 매출 수익까지 확보된 상태였다. 

여기에 2편도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기업은행의 투자수익률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2편은 지난 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1053만8350명을 기록했다.

배급사 관계자는 “‘신과 함께’ 제작 초기부터 검토를 시작한 기업은행은 400억 원의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되는 등의 이유로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결정이 지연될 때 선제적으로 투자결정을 내렸다”면서 “기업은행이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 가교 역할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기업은행의 상반기 영화 투자 성적도 양호하다. 

상반기 개봉한 영화 7건 중 5건이 손익분기점을 넘겨 비수기인 상반기의 상업영화 손익분기점 달성율이 평균 3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편 기업은행은 2012년 금융권 최초로 문화콘텐츠 전담부서를 만들어 주목을 끌었다.

이후 영화, 드라마, 공연 등 문화콘텐츠산업 전반에 대출과 투자 등의 방식으로 지금까지 약 2조4000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또 투자수익의 일부를 저예산‧다양성 영화와 창작 공연 등에도 투자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대출상품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문화콘텐츠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 효과도 크지만 리스크가 높아 금융권의 역할이 아쉽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금융이 성공모델로 자리 잡아 문화콘텐츠산업의 금융확대를 유도하는 촉매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