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가 18년간 지속해 온 삼성카드와의 관계를 마무리하고 현대카드를 새 파트너로 낙점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경우 국내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현대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20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최근 코스트코 본사는 가맹점 계약 경쟁 입찰에서 현대카드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은 계약기간과 수수료율 등을 조율한 뒤 조만간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방침이다.

앞서 코스트코는 오는 2019년 5월까지 유지되는 삼성카드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올해 초 현대·삼성·신한·시티카드 등 4개 카드사에 입찰제안요청서를 보냈다.

이후 현대카드와 삼성카드를 차기 가맹점 계약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번에 현대카드를 선택함으로써 삼성카드와의 18년 독점계약을 마무리 하게 됐다.

코스트코는 한 국가에서 카드사 한 곳과의 독점계약을 통해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춰 상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삼성카드는 2000년 이후 18년 간 재계약을 통해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다. 그 결과 코스트코는 일반 대형마트의 수수료율 1.5%보다 낮은 0.7%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재계약 실패로 2019년 6월 부터는 현대카드만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기존 삼성카드 이용자의 반발이 예상돼 전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카드ㆍ코스트코 제휴카드는 이미 30만 장 이상 발급된 바 있다.

현대카드 측은 유예 기간을 충분히 준 뒤 순차적으로 전환하겠는 입장이다.

반면 삼성카드는 이번 결과에 대해 아직 최종입찰 결과에 대한 공문을 받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코스트코코리아는 1994년 신세계백화점이 합작한 프라이스클럽(양평점)이 전신으로 이후 프라이스클럽이 코스트코에 합병된 이후 매년 10% 안팎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6년에는 매출 3조8040억 원을 기록했고 2017년 회계연도에는 4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1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현대카드가 100만 명에 달하는 코스트코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당 0.7%의 수수료를 잡아도 연간 200~300억 원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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