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은행>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이례적인 폭염으로 농림수산품 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3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1일 ‘7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하며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한 104.83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상승했으며 2016년 11월 이후 21개월 연속 오름세다.

생산자 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서비스 가격으로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준다.

폭염으로 농산물이 한 달 사이에 7.9% 오르면서 농림수산품이 4.3% 상승했다. 시금치는 130.4% 올랐으며 배추와 무도 각각 90.2%와 60.6% 증가했다.

복날에 많이 먹는 닭고기는 14.3%, 달걀은 22.7% 오르며 축산물 물가도 지난달에 비해 3.5% 상승했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공산품도 석유·석탄제품이 2.9% 오르면서 지난달보다 0.3% 올랐다. 나프타와 경유가 각각 5.5%, 4.1% 상승했고 휘발유 3.4%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서비스 분야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0.1% 상승했다. 휴양콘도와 호텔이 각각 15.6%, 8.8% 오르며 숙박업과 음식점 물가도 0.4% 올랐다. 국제·국내항공운송도 지난달보다 각각 8%, 6.8% 상승했고 렌터카 수요가 늘면서 자동차 임대도 10%나 뛰어올랐다.

반면 수산물은 어획량 증가와 여름철 소비감소가 겹치면서 39.3% 내려간 조기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여 1% 떨어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세에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급등이 더해져 생산자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라면 4분기 물가 오름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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