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금융감독원>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증권사들의 올해 상반기 단기 순이익이 11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사 55곳의 순이익은 2조69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177억 원보다 4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7년 상반기 순이익인 2조5702억 원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1조24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46억 원보다 32.0% 늘었지만 올해 1분기 1조4507억 원보다는 14.1% 줄었다. 2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0%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1.1% 올랐다. 2분기 누적 ROE를 연간 이익률로 환산하면 9.9%에 달한다.

2분기 증권사의 수탁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은 2조7067억 원으로 1분기보다 3.1% 늘었고 자기매매이익은 1조424억 원으로 1분기보다 12.6% 줄었다.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은 주식 거래량이 늘어 하루 평균 주식거래대금이 12∼15조 원대를 기록하며 1조3048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기업공개(IPO)와 자금조달 등 투자은행(IB) 수수료가 1분기보다 25.6% 급증하며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금감원은 풀이했다.

증권사의 자기매매이익의 경우 주식 관련 이익은 1492억 원으로 367.9% 늘고 채권 관련 이익도 1조5204억 원으로 34.1% 증가했으나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파생 관련에서 6272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전체적으로는 감소했다.

금감원은 파생 관련 이익의 급감한 것은 코스피 등 주요 기초지수가 하락하고 조기상환 감소 등으로 파생결합증권의 평가·상환 손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447조6000억 원으로 3월 말 기준 총액인 424조3000억 원보다 5.5% 증가했고 부채총액도 392조7000억 원으로 6.0%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54조9000억 원으로 3월 말보다 2.0% 늘었다.

한편 6개 선물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59억 원으로 1분기보다 3.3% 줄었다. 선물회사 ROE는 3.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포인트 올랐다.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3조9110억 원이며 부채는 3조5443억 원으로 각각 1분기보다 4.4%, 5.0%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3667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6% 늘었다.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은 2분기 전체 평균 552.9%로 1분기보다 30%포인트 감소했고 재무위험을 측정하는 레버리지 비율은 685.3%로 24.9%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지속적인 증시호황 및 금리 안정화 추세 등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금리 인상과 신흥국 잠재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향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하며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과 부동산 경기 악화 등에 대비해 부동산 금융 상시 점검 및 기업 금융 확대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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