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통계청>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인구 비중이 14%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고령사회’로 들어섰다.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는 11만 명 감소하며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의 전수 집계에 따르면 내국인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11만5000명으로 2016년 전체 인구 대비 13.6%에서 14.2%로 비중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00년 고령인구 비율이 7%였던 고령화 사회에서 17년 만에 14%를 돌파하며 우리나라는 ‘고령사회’ 진입을 확정했다.

65세 이상 인구 중 인구 증감률을 보면 100세 이상 인구는 3908명으로 2016년 보다 422명(12.1%) 늘었고 95∼99세가 3만20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000명(15.3%) 늘었다.

시도별 고령인구 비율은 전남이 22.0%로 가장 높았으며 경북 19.0%, 전북 19.0%, 강원 18.0% 순이었다. 전국 시도 가운데 세종이 유일하게 고령인구 비율이 감소하며 9.3%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자 2567만8000명, 여자 2565만4000명으로 1년 만에 남녀 모두 0.3% 각각 증가했다.

15∼64세 사이의 내국인 중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인구를 뜻하는 생산연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72.5%인 3619만6000명으로 2016년보다 11만6000명(0.3%) 감소했다. 생산연령인구가 전 해의 통계보다 줄어든 건 2017년이 처음이다. 이 인구는 소비 규모나 노동 공급의 절대량을 결정하기 때문에 경제 지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든 지역은 전체 17개 시도 중 13개 시도에 달하며 전체 229개 시군구 중에서는 72.9%인 167개의 시군구에서 생산연령 인구가 감소했다.

반면 0∼14세의 유소년 인구는 저출생이 심화되며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유소년 인구는 663만 명으로 1년 만에 14만 명이나 줄어들며 전체 인구의 13.3%의 비중을 차지했다. 65세 인구가 유소년 인구보다 48만4000명 많아지며 유소년 100명 당 고령인구의 비중을 나타내는 ‘노령화 지수’는 107.3을 기록해 2016년 100.1에서 크게 늘어났다.

한편 국내에 거주하는 총 인구 수는 외국인을 포함해 5142만3000명으로 2016년 5127만 명에 비해 15만3000명(0.3%) 증가했다. 내국인은 4994만3000명으로 8만7000명(0.2%) 늘었고 외국인은 6만5000명(4.6%) 증가한 14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는 15개 기관의 주민등록부·외국인등록부·건축물대장·학적부 등 25종의 행정자료를 활용하는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집계되는 정부의 공식 인구 확정 통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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