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예술가들에게 무한한 영감을 주는 아이디어의 원천인 전통문화에 주목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8명의 작가들이 사비나미술관에서 진행한 전시 작품들을 갖고 일본 전람회를 연다.

▲ 왼쪽부터 사비나미술관 김성복 개인전 당시 선보인 꿈수저와 꿈수저 이미지.(사진=왕진오 기자/ 사비나미술관)

사비나미술관이 진행한 '2018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의 전시 프로그램인 'ONE INSPIRATION-한국 전통문화에서 찾은 최초의 아이디어'전이 8월 31일부터 9월 19일까지 일본 도쿄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9월 3일부터 15일까지 시로타 화랑에서 열린다.

전시는 한글, 한지, 십장생, 도깨비 등 한국 역사 속에서 이어져 내려온 유무형 문화유산들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현대적인 기법, 매체 등을 통해 재창조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유현미 작가의 '십장생 No.1'은 평면과 입체, 사진과 그림의 경계를 넘나드는 초현실적 느낌이 가득한 현대적인 길상(吉祥)으로 재탄생한다.

▲ 유현미, '십장생 No.1'. C-print, 2011.(사진=사비나미술관)

김성복 작가는 지난 개인전을 통해 선보인 '꿈수저'를 선보인다. 한국의 민속신앙에서 도깨비가 인간의 기원을 충족시켜주는 신앙의 대상이자, 서민들의 삶을 어루만져주는 친근한 조재를 드러내보인다.

부(富)를 가져다주는 행운의 표식인 도깨비 방망이와 숟가락이 결합된 '꿈수저'는 한국 내 사회적 이슈가 되고있는 ‘금수저’, 흙수저’ 키워드에서 착안해, 손잡이 부분을 살짝 눌러도 다시 일어서는 작품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 '사비나미술관 개인전 당시 출품한 '슬픔'과 함께한 김승영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김승영 작가는 반가사유상을 모티브로 제작한 '슬픔' 작품을 내놓는다. 부처의 상징인 해탈의 미소는 슬픔과 고뇌가 담긴 얼굴이 되고, 오른손은 눈물을 닦으려는 듯한 자세로 바뀌면서 삶의 무게가 가득한 한 인간의 형상으로 재해석했다.

남경민 작가가가 그린 '겸재 정선의 화방'은 그 시대의 검소한 선비정신이 담긴 문방제구(文房諸具), 그들이 남긴 명작들이 이 시대를 사는 화가 남경민의 철학을 상징하는 오브제들과 혼재해있어 시대를 초월한 예술가들의 교감을 만나볼 수 있다.

▲ 남경민, '겸재정선의 화방'. 린넨에 유채, 2012.(사진=사비나미술관)

김창겸은 한국의 사계절에 피어나는 다양한 꽃과 자연풍경 영상을 한국 고유의 분청사기(粉靑沙器) 에 투사하는 'Watershadow& flower3'을 선보인다.

역사 속 다양한 예술작품에 영감을 주기도 한 소나무는 이길래의 회화적 조각으로 재탄생했다. 동 파이프를 일정한 간격으로 잘라 만든 수천개의 타원형 고리를 연결하며 오랜 시간을 축적하고, 이를 통해 소나무의 생명성을 구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 이길래, '소나무 2018-4'.동파이프 산소용접, 2018.(사진=사비나미술관)

양대원의 '문자도' 연작에서는 한글 자음과 모음의 형태 연구를 바탕으로한 새로운 조형미를 만나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 문자가 가진 의미의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하는 작가는 우리가 과연 문자의 진정한 의미를 실행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강운은 캔버스 위에 작은 한지 조각을 수없이 중첩해 나가면서 공기의 흐름과 겹을 담은 구름의 형상을 만든다. 삶과 죽음이 순환하는 인생의 모습을 소멸과 탄생이 반복되는 자연의 모습에 투영해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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