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신한은행이 일본에서 현지금융 기관 최초로 투자용 부동산 모바일 대출을 도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금융 선도은행’ 이미지 강화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29일 일본 현지법인 SBJ은행이 투자용 부동산 대출 시장에서 최초로 AI를 활용한 모바일 대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SBJ은행은 투자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취급하고 있는 대출상품 ‘주택론’의 모바일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빠르면 10월부터 대출 접수, 심사, 실행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 대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은행이 일본 금융시장에서 모바일 대출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최초 사례이며 투자용 부동산 대출 상품에 있어서는 현지 금융기관 중 최초로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사례이기도 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택론’ 모바일 서비스가 도입되면 일반적으로 1~2주 정도 소요됐던 대출 신청·심사 기간이 하루 만에도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돼 고객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고객들이 매매계약서 등 대출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등록하면 AI가 온라인 신청서에 관련 내용을 자동 입력해주고 담보 평가, 회수 가능성 심사 등이 자동화돼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SBJ은행은 현지 핀테크 기업 GA Technologies와의 협업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행보는 위성호 은행장의 ‘디지털 퍼스트’ 전략에서 배경을 찾을 수 있다.

더욱이 신한은행은 베트남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과의 제휴 사업을 비롯해 SBJ은행 ‘주택론’ 모바일 서비스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금융 선도은행’의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향후 상환스케줄 안내 등 사후관리 분야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플랫폼의 디지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BJ은행은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리테일 영업을 추진하고 있는 외국계 은행으로 2012년 성공적으로 론칭한 ‘주택론’을 중심으로 리테일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7월말 기준 총자산 7조2672억 원 반기순이익 362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