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이미지.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사조 그룹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절 선물세트를 강매하는 등 '신종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주장은 지난달 28일 한 청원자가 ‘제2의 남양유업식 밀어내기(사조그룹의 선물세트 직원 강제판매)’라는 제목을 글이 지난 3일 MBC 뉴스데스크에 방송되며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청원자는 “2018년 08월 현재 사조그룹은 10년 넘게 사조 임직원에게 명절선물세트를 강매하고 있다"며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공지문을 공개했다.

게시글에는 "‘이번 2018년 추석 사판(사내판매)도 잘 진행해 주시리가 굳게 믿습니다. 이번 2018년 추석 사판은 그룹 목표가 210억원으로 책정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접해보지 못한 숫자로 역대 가장 많은 목표가 부여되었습니다. 각 계열사 담당자님들은 08월 20일(월)부터 매일 17시까지 당일 실적을 집게 해서 알려주길 바라며, 그룹웨어를 통해 실적공지를 20일부터 시작하겠다”라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청원자는 “사조그룹은 각 계열사별 담당자별로 판매 목표가를 강제로 설정하고 판매를 강요하고 있다"며 "사조 직원들은 목표량을 맞추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돈으로 구매 및 사재기를 하고 있으며, 그것도 모자라 친구, 친척을 동원해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량을 맞추기 못 한다면 사조그룹은 각 계열사 임직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 있어, 각 담당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열사별 할달량은 △경영관리실 2억 1000만 원 △사조산업 38억 2000만 원 △사조씨푸드 21억 원 △사조오양 18억 5000만 원 △사조해표 46억 5000만 원 △사조대림 25억 6000만 원이다.

청워자에 따르면 "각 개인별로 목표판매량을 산정 했을 때 과장급이 대약 1500만 원, 대리급이 1000만 원 팔아야 한다"며 "과장급 연봉이 4000만 원을 기준으로 봤을 때 설과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과 연봉이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 청원글은 9월 4일 오후 3시 현재 1787명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사조그룹은 강매 논란을 부인했다.

사조그룹 측은 "선물세트를 싸게 사고 싶다는 직원들의 요청으로 10년 전부터 사내 판매를 시작했으며 목표를 못 채워도 불이익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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