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다산 정약용의 지혜가 담긴 여유당전서를 온라인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네이버문화재단은 다산 정약용의 여유당전서 중 시편, 문집, 흠흠신서의 고전 번역본을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 '여유당전서'.(사진=네이버문화재단)

​이번 번역본 공개는 네이버문화재단 문화콘텐츠기금 후원으로 2017년 12월부터 한국인문고전연구소와 함께 진행해온 ‘고전(古典) 번역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네이버문화재단은 고전번역 프로젝트를 통해 여유당전서와 같은 양질의 고전 콘텐츠에 대한 연구, 번역을 지원하고 현대화 해 누구나 쉽게 고전을 접할 수 있도록 디지타이징 후원하고 있다.

​특히, 여유당전서 번역 프로젝트에는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성백효 해동경사연구소장, 송재소 성균관대 명예교수,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허권수 경상대 명예교수, 이강욱 한국승정원일기연구소장 등 전문성 높은 학자들과 연구소가 함께 참여한 만큼, 완성도 높은 번역 품질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여유당전서는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남긴 500여 권의 저술을 집대성한 문집이다. 정치, 법률, 의학,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약용의 높은 학문 수준을 담고 있는 고전인데 불충분한 주석과 현실과 동떨어진 번역 문체 등을 이유로 일반 독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문집 번역을 맡은 성백효 해동경사연구소장은 “원문에 충실한 정확한 번역을 원칙으로 하되, 번역 문장이 매끄럽고 아름다워야 고전이 빛나고 우리 문화 기록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쉬운 번역에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여유당전서 고전번역 후원은 누구나 쉽게 온라인을 통해 여유당전서의 내용을 접하고 다산 정약용의 지혜를 배울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고전 번역 프로젝트의 자문위원장을 맡은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우리는 고전에 담긴 높은 지혜와 사상을 빌려 오늘을 살고, 미래에 대한 창조에 앞장서야 한다”며 “고전 번역 프로젝트는 현대인들이 고전과 문화 기록물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롱테일 관점에서 가치 있는 한국 고전과 우수한 역사기록물 등을 찾아 번역 및 디지타이징 후원하고 차례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문화재단은 여유당전서 시문집, 흠흠신서 번역 후원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여유당전서와 관련한 양질의 지식콘텐츠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11월에는 여유당전서의 대표 서적 중 하나인 ‘목민심서’ 완역본과 궁중음식연구원의 우리나라 최초 고조리서인 ‘산가요록’을 후원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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