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금융감독원>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올해 1분기(4∼6월)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이 주가 하락으로 전분기보다 60% 이상 감소했다. 투자자문사들의 실적이 급락한 가운데 분기순이익의 70% 이상이 상위 5개사로 몰리며 극심한 양극화 상태를 보이고 있어 금감원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18 사업연도 1분기(4∼6월)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전분기인 1∼3월 414억 원보다 274억 원(66.2%) 줄어든 1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08억 원과 비교해서는 68억 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는 등 주가 지수가 하락하며 고유재산 운용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코스피 지수는 1월 말 기준 2556.46포인트에서 6월 말 2326.13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도 1월 말 913.57포인트에서 6월 말 818.22포인트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고유재산 운용이익은 111억 원으로 전분기 548억 원에서 437억 원(79.7%) 줄어들었다.

또 올해 1분기 전업 투자자문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0%로 전분기 25.7%에서 15.7%포인트 감소한 반면 수수료 수익은 313억 원으로 전분기 310억 원보다 3억 원(1.0%) 증가했다.

감소세를 보였던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자문)도 올해 6월 말 기준 14조 원으로 지난 3월 말 13조3000억 원과 비교해 3개월 만에 7000억 원(5.3%) 증가했다.

일임계약고는 브이아이피자산운용 등의 대형 투자자문사가 전문 사모운용사로 전환한 영향으로 지난 3월 말 8조5000억 원과 비교해 1조1000억 원(12.9%) 감소했지만 자문계약고가 공모 채권형 펀드에 대한 자문 수요 증가로 올해 3월 말 4조8000억 원에서 1조8000억 원(37.5%)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회사별로는 전업 투자자문사 176개사 중 79개사는 총 255억 원의 흑자를 올렸으나 97개사는 115억 원의 적자를 냈다. 적자회사 비율은 55.1%로 전분기 49.1%(175개사 중 86개사)와 비교해 6.0%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상위 5개사가 전체 투자자문사 분기순이익의 71%를 차지하는 등 심각한 양극화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소형 투자자문사의 수익성 및 성장성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문사의 고유재산 운용실적 의존도가 높아 시장 상황에 따라 영업실적 및 수익성이 크게 변동하고 있다”며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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