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웅갤러리 최웅철 대표, 필립강갤러리 강효주 대표, 중소화랑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출사표를 던지려는 갤러리 41 심재학 대표.

▲ '왼쪽부터 최웅철, 강효주, 심재학 대표'.

강남에 위치한 갤러리 대표 H씨, 지역에서 화랑을 운영하며 지역 화랑들의 입장을 대변하겠다는 K 대표 등이 제19대 화랑협회 회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며 5개월여를 앞둔 차기 회장 선거가 벌써부터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화랑계에서는 "아직 'KIAF 2018'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 여기저기서 화랑협회장에 자의반 타의반 여러 후보가 나온다는 것은 고무적이나, 감투만 쓰려고 나온다면 회원들에게 외면을 받기 쉬울 것이다"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웅철 웅갤러리 대표는 18대 화랑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고, 기존 협회 활동을 했던 임원진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하마평에 이름이 빠진 인물이 있어 주목된다. 다름 아닌 황달성 금산갤러리 대표다. 올해 초 화랑미술제부터 차기 화랑협회장으로 출마한다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화랑내부 문제로 인해 지지 후보를 지원하고 자신의 화랑운영에 전념한다는 전언이다.

이로 인해 최웅철 대표가 화랑협회장 선거에 입후보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당선이 유력하다는 하마평이다.

이에 반해 필립강갤러리 강효주 대표는 현재 화랑협회 감사로 재직하면서, 협회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화랑 운영에 볼멘소리를 하고 있는 다수의 화랑대표들이 그를 지지하는 모양새다.

▲ '한국화랑협회'.(사진=왕진오 기자)

강효주 대표는 하나은행 출신으로 미술계에서는 금융계 네트워크를 활용한 미술 비즈니스를 활발하게 진행한 화랑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내부 문제로 대외적 활동보다는 내실을 기하고 있다는 평가다.

40대 젊은 마인드로 현재 화랑계가 처한 심각한 침체 상황을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활성화 시키겠다는 포부로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갤러리41 심재학 대표는 화랑계 2세대다.

선친이 종로화랑을 운영하며 잔뼈가 굵은 1세대 화랑 대표였고, 아들인 심 대표는 화랑 운영에 전념하며 대외적인 활동을 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회장 선거에 후보로 나선다면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제공할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강남에 화랑을 운영 중인 H대표는 여성 후보로서의 강점을 내세우며, 세를 모으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종로 지역에서 화랑을 운영하며, 의욕적으로 협회 활동에 조력을 기울이는 여성 대표들이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5명 이상의 후보가 나올 것으로 하마평이 무성한 19대 화랑협회 회장 선거는 전례 없는 힘 과시와 강남과 강북, 보수와 진보, 지방과 서울이라는 대결구도 속에 이전투구의 양상까지 불러올 수 있다.

특히,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는 대형 화랑들은 오랜 기간 쌓아온 친분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반해 현재 협회 운영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후보들은 개혁이라는 깃발을 내걸고 세력 결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들 중 누가 2019년 2월 진행될 화랑협회 새 회장 선거에 출마할 지는 한국국제아트페어와 후보 입후보 기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2017년 한국국제아트페어 전시장'.(사진=왕진오 기자)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는 전국 화랑들의 모임으로서, 미술에 대한 이해증진 및 미술의 대중화와 더불어 세계 미술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사회적 사명감을 가지고 유통질서를 확립하며 건전한 미술 시장을 육성하고자 1976년에 설립됐다.

2000년 12대 회장에 이목화랑 임경식 대표, 2003년 제13대 김태수 맥향화랑 대표, 2006년 제 14대 회장에 이현숙 국제갤러리회장, 2009년 제15대 회장에 표미선 표갤러리 대표가 추대됐고, 2012년 제16대 회장에 표미선 대표가 선출됐다.

2015년 제17대 회장에 선출된 박우홍 동산방대표가 2016년 5년 임기를 2년으로 변경하면서, 현재 18대 회장을 맡고 있는 이화익대표가 2017년에 선출되어 화랑협회를 이끌고 있다.

화랑협회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미술품감정, 화랑미술제, 국제미술전 지원, Korean Art Show,등을 주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미술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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