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닮은 두 명이 나와 화면을 응시하며 자신이 작가 이진선이라고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영상 작품 '나는 내가 되어 살아가고'란 작품이 전시장을 채운다.

▲ 이진선, '나는 내가 되어 살아가고'.Single channel video, 32’’, 2018.(사진=아트부산)

단순하지만 동시에 생경하고 기괴한 영상은 디지털 시대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작품은 아트부산을 주최하는 (사)아트쇼부산이 2017년 11월 만 30세 미만 부산·울산·경남 소재 미술대학 대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진작가 공모전 '프로젝트 아트부산'을 통해 선발된 작가 중 우수상을 차지한 이진선 작가의 작품이다.

그가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부산시 수영구 아트부산 사옥 전시장에서 '나는, 원래, 또 누군가에게'란 타이틀의 전람회를 개최한다.

‘Untitled’은 사람들을 만나 머리카락을 채취하는 과정을 촬영한 영상이다. ‘돌돌이’라고 불리는 도구로 머리카락과 먼지 등을 채취하는데 한 가닥의 머리카락이나 옷에 묻은 먼지는 한사람의 존재를 상징하고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을 찾고,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파악하고 ‘본인인증‘을 거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업이다.

▲ 이진선, 'Untitled'. Single channel video, 8’00’’, 2018.(사진=아트부산)

부산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이진선은 머리카락을 매개물로 다양한 설치와 비디오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으며 살아가는 집단의 모습과 몇 명의 개별화된 자화상 시리즈를 나란히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 아트부산 수상전과 함께 아트부산 사옥에서는 ‘아트#구락로’ 아트마켓프로젝트가 함께 열린다.아트#구락로에서는 ‘미술과 디자인을 일상으로’ 라는 주제로 작가 작품을 모티브로한 아트상품이 전시 및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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