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닮은 두 명이 나와 화면을 응시하며 자신이 작가 이진선이라고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영상 작품 '나는 내가 되어 살아가고'란 작품이 전시장을 채운다.
단순하지만 동시에 생경하고 기괴한 영상은 디지털 시대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작품은 아트부산을 주최하는 (사)아트쇼부산이 2017년 11월 만 30세 미만 부산·울산·경남 소재 미술대학 대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진작가 공모전 '프로젝트 아트부산'을 통해 선발된 작가 중 우수상을 차지한 이진선 작가의 작품이다.
그가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부산시 수영구 아트부산 사옥 전시장에서 '나는, 원래, 또 누군가에게'란 타이틀의 전람회를 개최한다.
‘Untitled’은 사람들을 만나 머리카락을 채취하는 과정을 촬영한 영상이다. ‘돌돌이’라고 불리는 도구로 머리카락과 먼지 등을 채취하는데 한 가닥의 머리카락이나 옷에 묻은 먼지는 한사람의 존재를 상징하고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을 찾고,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파악하고 ‘본인인증‘을 거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업이다.
부산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이진선은 머리카락을 매개물로 다양한 설치와 비디오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으며 살아가는 집단의 모습과 몇 명의 개별화된 자화상 시리즈를 나란히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 아트부산 수상전과 함께 아트부산 사옥에서는 ‘아트#구락로’ 아트마켓프로젝트가 함께 열린다.아트#구락로에서는 ‘미술과 디자인을 일상으로’ 라는 주제로 작가 작품을 모티브로한 아트상품이 전시 및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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