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다영 기자 @ 이코노미톡뉴스] 여의도 불꽃축제에 대해 주최 측의 주사위를 계속 만지작 거리고 있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날씨라는 변수 때문인데, 태풍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까닭이다. 자칫 대형 축제를 즐기려다 또 다른 피해가 속출할지도 모른다는 목소리가 여의도 불꽃축제를 겨냥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여의도 불꽃축제는 이 시간 현재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에서 갑론을박의 대상이 되고 있다. 부산 상륙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여의도 불꽃축제를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비등하다.

하지만 주최 측은 여의도 불꽃축제를 쉽게 포기하지 않는 눈치다. 당일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복수의 미디어가 전하고 있다. 태풍이 중형급 세력으로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관계 당국이 ‘주의’를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의주시하겠다는 관망적 입장이다. 큰 문제가 없다면 여의도 불꽃축제를 내심 진행하길 바라는 눈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여의도 불꽃축제는 교통 마비, 쓰레기 등의 비판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즐기는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틈타 상술에 눈이 어두운 세력들도 등장하지만, 비단 여의도 불꽃축제 뿐 아니라 모든 축제가 그렇기 때문에 ‘일단 참고 즐긴다’는 식이다.

하지만 이번 여의도 불꽃축제는 그런 개념이 아니다. 태풍은 북상 폭이 커지고 있다. 부산 위쪽 부근까지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전하고 있다. 이럴 경우 수도권도 아슬아슬하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태풍이 더 올라오게 되면 충청도까지 특보가 내려질 수 있어 여의도 불꽃축제가 서울에서 열리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식은 안일주의에 가깝다.

여의도 불꽃축제를 앞두고 수도권은 이미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일요일에 날씨가 맑아질 것으로 보여 변수는 역시 날씨이고,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여의도 불꽃축제를 주최하는 측에선 이 시간 현재 주사위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여의도 불꽃축제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은 태풍이 “우회전 하길 바란다” “여의도로 직진해서 정치 쓰레기를 쓸고 가길 바라” “여의도 불꽃축제를 꼭 보고 싶다. 태풍아 제발”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 중이다. 상당수 여론은 여의도 불꽃축제를 뒤로 미뤄야 한다는 것으로 읽힌다. 재난 대비책이 마련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여의도 불꽃축제를 강행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불꽃축제는 강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불꽃축제를 주최한 한화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폭우가 오거나 강풍이 불지 않는 이상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의도 불꽃축제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여의도 불꽃축제 이미지 =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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