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가운데), 아리야주타누간(오른쪽), 브룩헨더슨(왼쪽) <사진=KEB하나은행>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올해 LPGA투어의 특징은 아시아권 선수의 대활약과 넘버원의 자리를 완전히 장악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박성현(하나금융그룹),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중 누구를 넘버원으로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 상태다.

박성현은 최근 2년간의 성적을 토대로 한 롤렉스 랭킹에서 1위다. 시즌 3승에 특히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유소연을 상대로 최종일 역전 우승을 거둬 톱랭커로서의 존재감을 보였다.

아리야 주타누간은 루키 시즌이었던 2015년을 제외하곤 톱클래스 선수로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을 비롯해 시즌 3승을 거뒀고 세계랭킹 2위인 점을 제외하면 상금, Race to CME Globe 포인트,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등에서 1위를 달리며 실질적인 넘버원이다. 확실한 지표인 롤렉스 랭킹만 2위로 박성현에 뒤처져있지만 만일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면 박성현을 제칠 가능성이 높다.

브룩 헨더슨은 현재까지는 이 둘에 비해 다소 부족한 성적이지만 어느 대회든 항상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올해는 롯데 챔피언십과 캐나다인으로서 45년 만에 내셔널타이틀을 거머쥔 CP Women’s 오픈에서 우승하며 이름값을 했다.

이민지(하나금융그룹)는 카리 웹의 뒤를 잇는 호주 선수로 매년 꾸준한 성적을 내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2014년 말에 프로로 전향하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통해 국내 팬들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2018년에 1승을 추가하며 기복없이 꾸준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 Walmart NW Arkansas Championship presented by P&G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의 간판스타로 급부상한 선수가 나사 하타오카이다. 특히 올해 4월 말 끝난 LPGA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며 상당수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세영은 LPGA투어 진출 이후 꾸준한 성적을 내며 언젠간 LPGA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낼 선수로 손꼽힌다. 충분한 투어 경험과 우승 경력을 가졌지만, 아직 메이저에서의 우승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견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컵에 입맞춘 고진영은 올해 루키로서 가진 데뷔 무대 HSPS Handa Australia Open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GA투어에서 67년 만에 사상 두 번째 공식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통해 실력을 입증했지만 첫 대회부터 강한 임팩트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고진영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챔피언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도 눈길을 끈다. 시간다는 이 대회에서 LPGA 첫 우승을 거뒀고 올해 대회에도 출사표를 던져 우승에 도전한다.

롤렉스 랭킹 5위인 렉시 톰슨(미국)은 2015년 챔피언으로 강력한 샷을 구사하는 장타자다. 미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렉시 톰슨은 이 대회에서 항상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통산 10승을 거뒀으며 해마다 기량이 향상되고 있는 선수다.

이렇듯 이번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는 최근 3년간 우승자가 모두 참가한다. 한 번씩 우승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는 우승할 확률이 높다. 전 챔피언끼리의 자존심 싸움도 분명 지켜볼 만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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