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내린 제17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18 ART SEOUL)는 한국 미술시장의 또 다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고민거리를 제공하며 내년을 기약했다.

▲ '2018 KIAF ART SEOUL이 열린 코엑스 전시장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10월 3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진행된 2018년 KIAF는 한국 참여 화랑들에게는 침체된 경기만큼이나 혹독한 시장의 현실을 느끼게 해준 기간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24개, 해외는 50개가 참여한 이번 KIAF기간 한국 화랑들의 작품들은 애호가들의 지갑을 열기에는 2%부족한 면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이유다.

한국 고객들의 트렌드는 해외 작가의 톡톡 튀는 작품이나, 유명세를 누리며 고공행진을 벌이는 작가의 작품을 찾는데 반해 국내에서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의 시리즈 작품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그들의 눈길을 덜 받게 된 이유 중의 하나로 받아들여진다.

▲ '2018 KIAF 에 참가한 본화랑 부스에 설치된 최성철 작가의 'Puppy'작품'.(사진=왕진오 기자)

미술품 견본시장으로서 KIAF는 3~4일 동안 집중적으로 그림을 선보이고, 판매가 이뤄져야 하는 순발력이 필요한 미술장터이다.

이런 시장 경향을 파악한 해외 화랑들은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사전 조사하고, 국내 스텝들을 고용해 한국 컬렉터들의 지갑을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했다. 그결과 89억 짜리 드 쿠닝의 작품이 판매되고, 스페인에서 날아온 화랑은 솔드 아웃을 방불케 하는 판매력을 보였다.

개막 초기 글로벌 화랑인 페이스 갤러리, 데이비드 즈워너 등이 참여해 KIAF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이 있었으나, 이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고가의 작품을 한국 소비자에게 판매했고, 새로운 손님 확보에 집중력을 발휘에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2018 KIAF 폐막일인 7일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 몰린 관람객들'.(사진=왕진오 기자)

해외 화랑들은 올해 KIAF의 성공적인 판매에 힘입어 내년에도 참가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 참여화랑들은 참여 작가들에 대한 시장 반응에 대한 심각한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KIAF를 꾸린 한국화랑협회(회장 이화익)가 의욕적으로 광주비엔날레에게 거액의 지원금까지 보태며 전시장 통로 4군데에 설치한 특별전은 관람객들의 반응이 호불호가 갈릴 정도로 극명하게 드러났다.

관람객들은 바닥에 설치된 작품이 특별전인지 몰랐다는 반응과 광주비엔날레의 작품을 서울에서 볼 수 있었다는 의견까지 다양하게 나와 특별전 구성에 있어서 새로운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 '2018 KIAF 특별전 작품이 설치된 코엑스 전시장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총 14개국 174개의 갤러리가 참가한 KIAF 2018 ART SEOUL은 5일간 행사 기간 동안 6만 3천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판매액은 약 280억 원을 기록했다고 한국화랑협회 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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