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18년 전 충청남도 논산에서 도난당한 '익안대군 영정'이 전주이씨 종중의 품으로 돌아간다.

▲ '회수된 익안대군 영정'.(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사범단속반에서는 2000년 1월경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전주이씨 종중(宗中)에서 도난당한 ’익안대군 영정‘(현재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29호) 1점을 지난달 회수해 10일 오전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반환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당 문화재는 본래 충청남도 논산 전주이씨 종중이 영정각 내에 모시고 있다가 도난당한 것으로, 절도범으로부터 장물(영정)을 산 브로커가 일본으로 밀반출한 후 다시 구입하는 수법으로 위장되어 국내로 반입됐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은 영정이 국내에서 숨겨져 있다는 첩보를 지난해 입수하고 지속해서 수사한 끝에 이번에 영정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회수된 익안대군 영정은 태조 이성계의 셋째아들 방의(芳毅)의 초상화(인물화)로 조선 시대 도화서 화원 장득만이 원본을 참고해 새로 그린 이모본(移摸本) 작품으로 추정된다.

익안대군(1360~1404)은 1392년 이성계가 즉위하자 익안군(益安君)에 봉해졌으며 1398년(태조 7년) 제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나자 태종 이방원을 도와 정도전 세력을 제거함으로써 정사공신 1등에 책록(策錄)되고 이방원이 실권을 장악한 뒤 방원, 방간과 함께 개국공신 1등에 추록(追錄)된 역사적인 인물이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성질이 온후하고 화미(華美)한 것을 일삼지 아니했고, 손님이 이르면 술자리를 베풀어 문득 취하여도 시사(時事)는 말하지 아니하였다’라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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