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지능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이 3년새 2배 가가끼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근 3년간 피해신고 금액은 총 6700억 원에 달했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발생 신고 건수와 피해 금액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피해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 위원장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보이스피싱 발생 및 피의자 검거’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9월 기준) 보이스피싱 발생 신고 건 수는 총 6만6175건 이었고 피해 금액은 총 676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에는 총 1만7040건(피해금액 총 1468억 원)의 보이스피싱 사건이 발생했고 이 중 66.8%에 해당하는 1만1386건(1만5566명)이 검거됐다.

2017년에는 총 2만4259건의 사건이 발생해 전년 보다 약 1.4배가 증가했으며 피해금액도 약 1.7배 증가한 2470억 원으로 늘었다(총 1만9618건·2만5437명 검거).

올해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건수만 해도 2만4876건에 달했다. 이에 따른 피해금액은 2825억 원을 기록했으며 총 2만2311건에 대한 범인 2만8170명이 검거(89.7%)됐다.

유형별로는 ‘대출사기형’이 총 5만2418건 발생(피해금액 총 4246억 원) 했으며 ‘기관사칭형’은 1만3757건이 발생해 총 2517억 원의 피해금액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전체의 27.5%(1만8234명), 50대 23.7%(1만5731명) 30대 20.3%(1만3484명) 20대 이하 18.1%(1만1983명) 60대 8.2%(5455명) 70대 이상 1.9%(1288명) 순이었다.

피의자의 국적별로는 한국 국적 6만7270명, 중국 국적 1466명, 대만 국적 147명, 기타 326명으로 나타났다.

인 위원장은 “피해자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대담해지고 있다.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보이스피싱 범죄는 예방이 최선이다. 자신은 당할 리 없다는 확신보다는 낯선 전화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 조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