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국수출입은행을 비롯해 국책은행들이 지난 10년간 석탄발전사업에 43억49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에 따르면 한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해외석탄발전소에 투자한 금액이 1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한국의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해외석탄발전소에 투자한 금액은 43억49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에서는 석탄발전소 신규건설을 하지 않고 있지만 해외 석탄발전소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국책은행들은 베트남 화력발전에 9억3500만 달러(1조600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해외의 경우 알리안츠, ING, 악사 등 글로벌 금융기관과 스코틀랜드, 캐나다, 영국 등 국가단위에서도 석탄발전 투자를 철회했고 OECD는 2030년까지 회원국들에게 ‘완전한 탈석탄’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또 세계은행(WB)은 2013년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재정지원 제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고 유럽은행(EBRD)도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금융 지원 축소를 결정했다.

중국 역시 최근 건설 중이거나 예정인 석탄발전소 103개를 취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대한 지원은 답보 상태에 있다.

2011년 시작해 현재까지 7억790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2017년 이후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대한 지원은 없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한국수출입은행도 적도원칙에 가입할 의사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용되는 국책은행인 만큼 자금 집행에 있어 사회적 책임에 더 신경 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적도원칙이란 대형 개발사업이 환경파괴 또는 인권침해의 문제가 있을 경우 대출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들의 자발적 행동협약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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