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피의 군주로 불리는 조선 제7대 왕 세조의 얼굴이 그려진 어진이 최초로 공개된다.

▲ '세조 어진 초본'. 김은호, 1935년. 1935년 기존 세조의 어진을 모사하기 위해 기초 작업으로 김은호가 그린 밑그림이다. 어진 우측 하단에 김은호의 인장이 찍혀 있다.(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10월 22일부터 2019년 1월 13일까지 궁중서화실에서 '세조' 테마전시를 진행한다.

공개되는 '세조 어진 초본'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이왕직(李王職)의 의뢰로 화가 김은호(金殷鎬, 1892~1979)가 1735년의 세조 어진 모사본을 다시 옮겨 그린 초본이다.

한국전쟁을 피해 부산국악원 창고로 옮겨 보관되었던 조선 시대 어진 대다수가 1954년 12월 용두산 화재로 소실된 상황에서 이 초본은 세조의 모습을 알려주는 유일한 자료로 가치가 크다.

또한, 조선 시대 세조 어진에 대한 보수·모사 작업의 내용을 기록한 등록(謄錄) 자료 등도 함께 소개해, 세조 사후 광릉 옆에 자리한 진전(眞殿, 어진을 모신 전각)인 봉선전(奉先殿)에 봉안됐던 세조의 어진이 임진왜란과 두 차례의 호란에서 태조 어진과 함께 극적으로 보존되어 일제강점기까지 전승된 내력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고궁박물관이 2016년에 구입한 '세조 어진 초본'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세조의 생애, 정치·문화적 업적과 관련된 유물을 함께 선보인다.

▲세종의 둘째 아들, 수양대군 ▲세조의 왕위 찬탈과 단종 복위 사건의 그늘 ▲세조의 통치와 업적 ▲세조의 불교 후원 ▲세조 어진의 전승 내력과 '세조 어진 초본' ▲나라를 다시 세운 왕으로 숭배된 세조 ▲세조의 왕릉, 광릉(光陵)이라는 7가지 주제 아래 약 30여 점의 유물과 사진 자료, 영상을 통해 세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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