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정진 축산관련협의회 회장. <사진=최노진 기자>

[ 최노진 기자 @ 이코노미톡뉴스 ] "정부는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양봉 산업의 진흥을 위하여 양봉산업인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특히 올해 냉해와 폭염 등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양봉 농가에 설탕과 화분 등의 사료를 지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국회는 '양봉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올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서 양봉산업을 유지 발전시키는 데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2018년도 제43차 전국 양봉인의날 & 벌꿀축제'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대부둑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문정진 회장이 축사를 통해 정부와 국회에 이렇게 당부했다.

문정진 회장은 축사 서두에서 "하늘은 높고 만곡은 무르익어 추수하는 이 계절에 '제43차 전국 양봉인의 날과 벌꿀 축제' 행사에 참여하신 양봉인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또한, 행사를 준비하신 사단법인 한국양봉협회 황협주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님, 나승용 농촌진흥청장님, 김태흠 국회의원님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양봉산업의 공익적 가치를 설명했다.

문 회장은 "양봉은 꿀과 로열젤리, 프로폴리스 등 1차 산물을 생산하는 것 외에도 화분 수정의 매개체로 생태계 유지와 보전이라는 공익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라면서 "특히 최근 양봉산물의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제품 등이 잇따라 출시되어 고부가가치로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라고 언급하고 "이처럼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양봉 산업에 관해 정부의 더욱 촘촘하고 세심한 지원과 발전 대책이 요구된다"라고 역설했다.

▲ 문정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이어서 문 회장은 "올해 양봉산업은 유독 어려웠다"라면서 "올해 초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아카시아 꽃망울이 혹독한 냉해를 겪어 제대로 개화하지 못했고 5월 저온 현상으로 인해 벌들이 밖에 나오지도 못했으며 여름에는 이례적인 폭염으로 벌들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 정상적인 채밀활동이 어려웠다. 또,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무더운 날씨가 등검은말벌의 생육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면서 꿀벌을 공격해 양봉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 외에도 낭충봉아부패병, 응애류 등 항상 농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질병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우리 양봉 산업을 매우 어렵게 하고 있다. 아울러 벌의 양식인 설탕과 화분 등의 사료가 부족하여 정부에 '양봉산업의 지속적인 유지 발전을 위하여 사료를 지원해 달라'는 눈물의 호소도 빗발치고 있다"라며 현재 양봉 농가가 직면한 어려운 점을 나열한 뒤 정부와 국회에 양봉산업을 유지 발전시키는 데 법안 통과 및 정부 예산 지원 등의 노력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토론회 등을 열어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들을 입안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문정진 회장은 "벌꿀축제에 참여해주신 여러분과 벌꿀을 사랑해주시는 소비자 여러분께 국내산 벌꿀과 축산물 모두를 안심하고 사랑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며 "우리 축산인도 소비자분들의 눈높이와 요구에 부응하고 특히 FTA 등 시장 개방에 따른 수입 축산물의 거센 공세에 맞서 농장에서 식탁까지 고품질의 축산물을 공급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로써 국가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식량 안보에 최선을 다하는 축산인이 되겠다"라고 약속한 뒤 "양봉산업이 더욱 발전하도록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도 여러분 곁을 지키며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라는 말을 끝으로 축사를 마쳤다.

한편 이날 행사는 10월 18~19일 양일간 경기도 수원시 대부둑 공원에서 사)한국양봉협회 주최/주관, 농림축산식품부, 경기도청, 수원시청, 한국양봉농협 후원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사)한국양봉협회 황협주 회장과 양봉협회 임원, 양봉산업 관계자, 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 및 임직원,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태흠(자유한국당, 충남 보령시 서천군) 국회의원, 문정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회장,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자 자유한국당 농림축수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완영 국회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올해 안에 '양봉산업 지원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통과하도록 법사위 위원으로서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황협주 한국양봉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행사를 통해 양봉회원 간 결속과 화합을 다지고 양봉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라며 올해가 가기 전 '양봉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축사에서 "올해 발의된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빨리 제정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10월 18일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과 문화공연 등에 이어 10월 19일 개회식, 양봉협회 지회별 친선게임, 각종 시상식과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양봉협회 회원 간 친목과 결속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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