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Gymnastics)

▲ 캐나다 토론토 시내 김씨가 운영하는 편의점 가족 패밀리 드라마의 한 장면. <사진@캐나다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Kim's Convenience)'>

군대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유격 훈련에 참가했을 것이다. 유격 훈련 중에 툭하면 교관이 훈련생인 올빼미들에게 시키는 것 중에서 '으악' 소리가 절로 나는 PT 체조(Physical Training)의 8번은 '악마의 꽃'으로 불릴 정도로 가장 힘든 코스일 것이다.

[이현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올빼미들의 복근 강화를 위한 PT 8번이 가장 힘든 유격의 '꽃(?)'이라면, '국민체조(National Gymnastics)'의 8번은 너무나 쉬운 코스다. 그저 양팔을 좌우로 펄럭펄럭 흔들기만 하면 어느 정도 각이 나온다.

0. (준비) 제자리 걸음
1. 숨쉬기 
2. 무릎 굽히기
3. 팔 돌리기
4. 목 돌리기
5. 가슴 운동
6. 옆구리 운동
7. 등배 운동
8. 몸통 돌리기
9. 온몸 운동 (노젓기)
10. 뜀뛰기
(11번까지 두번 반복후 11,12번은 끝마칠때)
11. 팔다리 운동
12. 숨고르기 마무리

'국민체조', 단순하지만 뭄풀기 운동의 시초

군사독재 시절인 1960년부터 집단체조(국군도수체조)에 근거해 이를 수정해 70년대에 국민체조가 탄생해 보급되었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국민체조가 학교와 기업, 기관, 단체 등에 많이 보급되어 일반화되었다. 학교에서는 오전 수업 2교시가 마치면 모두 운동장에 모여 국민체조를 2번 정도 반복하는 시간이 매일 있었다. 국민체조가 너무 딱딱하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새롭게 바뀐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새천년 건강체조(National Health Gymnastics)'가 1999년 10월에 공개되었다. 

방탄소년단(BTS)가 '새천년 건강체조'를 트위터에 통해 따라해 한때 큰 화제가 되었다.

이후 '새천년 건강체조'가 난이성이 높다는 이유로 새로이 2015년에 문체부 지원으로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코리아 체조'를 개발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로 사라져버린 체조가 되어버렸다.

국군도수체조

흡사하다는 논란의 소지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그 시절의 '국민체조'는 다른 나라의 체조와 비슷하다는 논란이 한 때 있었다. 국민체조가 일본의 '라디오체조(ラジオ体操)'와 비슷해보여 일본의 것을 베낀 일제의 잔재일 수 있다는 꼬리표가 있었다. 하지만 국민체조의 전신이 국군의 도수체조라서 이는 사실과는 다르다. 또한 라디오체조는 미국 보스톤 WGI 방송에서 했던 운동을 그대로 일본으로 옮겨온 것이다.

대만의 국민보건체조와는 비슷하다는 일부 누리꾼들의 이야기도 있었다.

최근에는 규모가 어느정도 있는 각 기관이나 기업마다 저마다의 안전교육이나 뭄풀기 시간을 따로 할애해 사무실 내에서도 간단히 스트레칭이나 몸을 풀 수 있는 체조가 자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 산하 계열사는 '삼성체조'가 그것이다. <자료참고=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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