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규택지 조성 발표… 지역 반대 여론 등 공급까지 상당시간 소요 예상
택지개발과 유사한 대규모 도시개발… 주거환경 개선 효과 커

[이호영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21일 수도권 지역에 들어설 신규 택지 일부를 공개했다.

2014년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한 이후 4년여만에 정부차원의 택지지구 조성이라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발표 이후 해당 지역들 가운데 반대하는 곳들이 있어 택지조성까지 상당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공공택지 대비 규제 덜해 반사이익 기대 돼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속한 공급이 이뤄져야 하지만 공공택지 조성은 타법 규제와 사업과정, 지역주민 반대 여론 등 여러가지 난관에 부딪힌 상황이라 사업 진행 속도가 더 느려질 전망이다. 따라서 택지개발지구 조성 사업의 대안으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시개발사업은 택지개발사업과는 달리 도시개발법의 적용을 받아 조성된다. 택지개발사업의 경우 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지정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규제 강도가 센 편이다.

우선 공공택지의 경우 전매제한 및 거주의무 기간( 공공분양주택 한함)이 길어 분양 받기가 수월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도시개발사업 분양단지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실제 지난 7월 경기 평택시 영신도시개발구역 내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지제역’은 235가구를 모집했고 평균 2.22대 1로 1순위에 청약이 마감됐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 된 평택시에서 계약 시작 1주일 만에 완판되는 1순위 마감단지가 3년 여 만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역세권·학군·편의시설 등 실수요 견인할 입지여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1만 4012가구(일반분양 기준. 시기 미정 제외)가 분양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밝혔다. 수도권은 인천, 경기 성남시 일대에서, 지방은 대전, 부산 등에서 분양이 계획됐다.

부동산인포의 권일 리서치팀장은 “신규택지는 지구지정에서 보상, 택지조성까지 지연 될 수 있는 변수가 많고 특히 해당 지역 소유자들이 반대하면 지연이 불가피 해 정부의 이번 공공택지 조성을 통해 신규 주택 공급도 늦어질 수 있다”라면서 “속도가 빠른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지는 그만큼 주거환경 개선 효과도 빠르고 규제의 경우 공공택지보다 덜해 반사이익도 기대 된다. 교통, 교육, 조망권 등 입지적 장점까지 잘 갖췄다면 중장기적으로 보유할 만 하다” 고 말했다.

연내 분양예정인 도시개발사업 주요 분양단지로 먼저 SK건설이 인천 서구 가정동 477-7 일원, 루원시티 주상1,2블록에 ‘루원시티 SK 리더스 뷰’를 10월 중 분양한다. 아파트 2378가구와 오피스텔 726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 역세권이며 향후 서울지하철 7호선 루원시티역(가칭)이 개통되면 더블 역세권 단지가 된다.

㈜동일스위트가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 옛 남한제지 부지에 총 1757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대전 동일스위트 리버 스카이’를 11월 분양한다. 금강변과 인접한 금강조망권(일부 제외) 단지며 세종시, 청주 일대로 차량이동하기 쉽다. 대전제3산업단지 등 산업단지가 인접해 출퇴근하기 좋다.

대우건설은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하리도시개발구역에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를 11월경 분양한다. 아파트 846가구(전용 84~115㎡), 레지던스 160실(전용 21~32㎡)로 들어서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상업시설과 국립해양박물관, 동삼동 패총전시관 등의 문화시설이 가깝다.

호반건설은 경기 하남시 하남현안2도시개발사업지구 A-1블록에 999가구 규모의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를 10월 중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5호선 덕풍역(2021년 개통 예정)이 가까우며 현안도시개발구역 마지막 분양단지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성남시 판교대장지구 A3,4,6블록에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를 11월경 분양한다. 서판교와 인접해 있으며 용인서울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을 통해 수도권 및 지방권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