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온전히 하나가 될 수 있는 두 존재가 없는 것처럼, 온전한 하나라는 것 자체가 원래 없다는 것을 이미지로 이야기하는 작가 황나영의 'TRACES'전이 11월 1일부터 서초구 방배동 살롱드어메즈에서 막을 올린다.

▲ 황나영, 'Traces'. 50 × 65cm, Acrylic on canvas, 2016.

작가는 이토록 쓸쓸하고 고독한 존재들로 하여금 서로 소통하고 매개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인 '주름(pleat)'과 '구멍(hole)'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황나영 작가는 "외부의 힘에 의해 접힌 것이지, 외부가 내부화된 것'이라는 들뢰즈의 표현처럼, 나의 몸과 영혼이 지니고 있는 주름들은 바깥에 있는 수많은 존재들이 나에게와 닿아 남긴 흔적으로 볼 수도 있다"며 "접힌 주름 안에 감추어진 수많은 장면들 역시 미래에 만날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은페된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 걸리는 작품들은 세포막에 나있는 여러 구멍을 통해 세포간 물질의 이동을 돕는 것처럼, 동물과 인간의 피부에 있는 수많은 구멍이 외부환경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고 적응하도록 하며, 궁극적으로 외부의 요소들과 합을 이루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시는 11월 1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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