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운명에 흐느끼는 한 여인의 이야기 '루치아 디 람메르무어'가 11월 23~24일 오후 8시, 11월 25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 '루치아 디 람메르무어' 공연 모습.(사진=솔오페라단)

솔오페라단이 꾸린 스코틀랜드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는 '루치아' 서울 무대는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천재적인 무대 디자이너 쟈코모 안드리코의 무대디자인에 혁신적 기술과 아트를 결합시켜 주목받고 있는 비주얼 아티스트 레안드로 숨모의 영상이 함께 어우러져 웅장하면서도 독특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유럽 전역에서 오페라 '루티아 디 람메르무어'로 각광받고 있는 질다 피우메와 유럽 최고의 소프라노 나탈리아 로만이 극 중 '루치아' 역을 맡았다.

또, 박준혁, 우주호, 전병호, 양승진, 박혜연, 문아름, 구본진의 출연진과 프라임오케스트라와 위너오페라합창단이 이소영 예술총감독의 지휘아래 무대를 완성시킨다.

질다 피우메는 Campi Flegrei콩쿨과 Lepoldo Mugnone 국제 성악콩쿨, Belvedere di San Leucio콩쿨, Adriano Belli, Maggio Musicale Fiorentino콩쿨 등 수많은 국제 콩쿨에서 우승을 하며 세계 주요극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최정상급 소프라노이다.

나탈리아 로만 역시 국제페스티발 마쪼 디 피오렌티노 콩쿨 1위, 아카데미아 로씨니아나 1위, Iris Adami Corradetti콩쿨 3위 등 다수 대회에서 입상하고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오페라 리골레토 질다 역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유럽 최고의 소프라노이다.

또한, 2016년 예술의 전당에서 오페라 투란도트의 연출과 무대디자인, 의상디자인을 맡아 예술의 전당 예술대상에서 최다관객상을 선사해 주었던 이탈리아의 연출가 안젤로 베르티니가 연출을 맡고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발터 아타나시가 지휘를 맡는다.

여기에 2015년 푸치니 3부작 일 트리티코로 솔오페라단에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의 작품상을 안겨주었던 쟈코모 안드리코 그리고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레안드로 숨모 그리고 솔오페라단이 만나 최고의 예술적 완성도와 시각적 효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페라 '루치아'는 소름이 끼칠 만큼 선혈이 낭자한 비극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로맨틱한 감성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게됐다.

루치아의 원작인 '래머무어가의 신부'는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 진 소설이다. 원작자 월터 스코트는 정략 결혼을 강요당하던 신부가 결혼식을 치른 후 신방에서 신랑을 칼로 찔러 죽였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영감을 받아 당장 스코틀랜드로 달려가 40일간 머물며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프리마돈나를 위한 오페라로 유명하지만, 사실 원래는 도니제티가 자신과 굉장히 절친했던 프랑스 출신의 테너가수 길버트 루이즈 뒤프레(Gilbert Louis Duprez)를 염두하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1835년 9월 26일 나폴리의 산 카를로 극장 초연에서 흥행 성공이라는 대박을 터트린 동시에 프리마돈나를 위한 오페라로 자리매김을 했다.

무대에서 진행되는 '광란의 아리아'는 무려 20여 분간 전개되어, 목소리를 마치 악기처럼 자유자재로 다루며 아름다운 선율 속에 격렬한 광기를 소름 돋게 연기하는 것이 백미로 꼽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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