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태승 우리은행장 <사진제공=우리은행>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우리은행 이사회가 지주사 출범을 앞두고 회장으로 손태승 현 은행장을 내정했다. 그간 회장 자리를 놓고 관치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1년 겸임으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차후 회장 자리를 놓고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은 8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오는 2020년 3월(정기 주주총회)까지 손태승 현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사회는 그간 사외이사들만 참석한 사회이사 간담회를 수차례 열어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 문제를 비롯해 지배구조 전반에 대해 논의를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최근 금융당국이 최대주주를 강조하며 개입 의사를 밝혀 논란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사회는 지주 설립 초기 우리은행 비중이 99%로 절대적이어서 당분간 우리은행 중심의 그룹 경영이 불가피하고 카드·종금의 지주 자회사 이전과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 등 현안이 마무리 될 때까지는 지주와 은행 간의 긴밀한 협조가 가능한 겸직체제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는 지주 이사회에 대해 2016년 민영화시 과점주주 매각의 취지를 유지하기 위해 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그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지주 회장 자리가 겸임으로 일단락 되면서 금융당국의 관치 논란 역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 행장이 1년 겸직 후 회장자리 분리를 놓고서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다. 이에 과점주주들과 금융당국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손 행장은 오는 12월 28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설립되는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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