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미국법인 저스틴 데니슨 전무가 차세대 모바일 디스플레이 비전을 제시하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접는 스마트폰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에 대해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은 더 강력한 멀티미디어 콘텐트 시청과 멀티테스킹을 지원하는 등 스마트폰이 폰의 기능을 넘어 소비자들의 다양한 '필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에서 폴더블폰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수개월 내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두 개가 양옆으로 붙어 있으며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으로 커버 디스플레이는 화면비가 21대 9, 메인 디스플레이는 4.2대 3이며, 해상도는 두 디스플레이 모두 420dpi다.

폴더블폰의 강점은 앱 3개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이다. 하나의 '라지' 스크린이 왼쪽에 두 개의 '멀티 스크린'이 오른쪽 위·아래에 자리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저스틴 데니슨 상무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커버 글라스를 대신할 새로운 소재, 수십 만번 접었다 펼쳐도 견디는 새로운 형태의 접착제를 개발했다"며 "접었을 때도 슬림한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AMOLED(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자체의 두께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폴더블폰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 난관은 모두 극복했고 양산이 가능한 제품으로 다듬는 단계만 남았다.

또한 삼성전자는 동시에 폴더블폰에 적용되는 차세대 유저 인터페이스(UI) 'One UI'를 공개하기도 했다. 새로운 폼팩터 출시 전 매칭되는 서비스를 만들 개발자를 위해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원 UI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화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하고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아이콘을 간결히 정돈해 화면 배치에서 가독성, 접근성을 향상했다. 특히 스마트폰 크기가 커져 한 손 조작이 불편해진 것을 고려해 스마트폰 상단은 '보는 구간', 하단은 '터치 구간'으로 설정했다.

내년 1월 정식 서비스에 앞서 이달 한국, 미국 등에서 갤럭시S9 시리즈, 갤럭시노트9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9.0 파이 베타 서비스와 함께 소개된다.

▲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이러한 가운데 이날 공개된 폴더블폰은 시제품이 아닌 디스플레이만으로 배터리 등 다른 사양이나 출시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19'나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9'에서 별도 언팩(공개) 행사를 열고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에 폴더블 패널 소재를 납품하는 업계에선 이미 삼성이 양산을 시작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따. 지난 10월 이미 10만대의 폴더블 패널을 양산해 쌓아놓고 있으며 수요에 대비해 올해 안에 총 50만대 정도의 재고를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출시가 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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