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도 프랑스대사관 주관 추모

세계 70개국 원수, 수반 참석
1차대전 종전 100주년 추모
▲ 헌화하는 파비앵 페논느(Fabien Penone) 주한 프랑스 대사. <사진@필자 제공>

[김무일 (파리1대학 국제정치학박사·(前)한전KDN(주)상임감사·(前)주 프랑스국방무관)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이톡뉴스)] 

매년 제1차 세계대전 휴전조인일 11월 11일 11:00시에는 파리 샹제리제 대로에 우뚝 솟아 있는 개선문(Arc de Triomphe)에서 프랑스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거행되고 있다. 더욱이 금년은 종전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어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영국수상, 독일수상 및 러시아 푸틴 대통령 등 전 세계 70여개 국가의 원수 및 정부수반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서울서도 프랑스대사관 주관 추모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거행된 금년 추모식은 행사의 주관자인 마크롱(Macron) 프랑스 대통령이 추모사를 통하여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수호를 위하여 연합국가간의 긴밀한 우호협력관계가 중요하며, 일국가위주의 국가 및 민족주의는 민주주의에 대한 반역행위󰡓라고 강도 높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가운데 진지하게 행사가 되었다.

이러한 추모행사는 프랑스 이외의 영국,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도 거행되었으며, 서울에서도 주한 프랑스 대사가 주관하는 추모행사가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미국의 해리 해리스 대사를 비롯한 관계국의 20여명에 달하는 주한 외국대사와 무관,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6․25전쟁당시 UN군의 프랑스대대 소속으로 전투하였던 한국군참전용사를 비롯한 다수의 인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뜻 깊게 거행되었다.

매년 UN 안보리 상임이사국이고 핵보유국이며, 세계외교 무대에서 강력한 외교력을 발휘하고 있는 강대국 프랑스의 추모행사에 참석할 때 마다 감명 깊게 느끼는 데서 나오는 몇 가지 교훈적인 의의를 짚어보았다.

연합국 승리까지 총사령부 역할

첫째, 프랑스는 수많은 전쟁을 겪어온 국가이기에 수많은 기념 및 추모행사가 기념 및 추모일에 거행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제1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 11월 11일 행사를 가장 중요시하고 성대하게 기념한다. 그 이유는 이 추모행사는 프랑스의 국가적이면서도 유럽차원의 의미 깊은 휴전일이면서 여전히 전쟁의 상흔을 간직하고 있는 영토상에서 1914-1918전쟁의 종식에 대한 기념과 추모는 국가단결을 위한 열망이기 때문이다. 연합국의 승리의 종전당시 최후의 일각까지 연합국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고, 총사령부로서의 책임을 완수한 프랑스에게는 더욱 눈물겨운 감격의 승리였기 때문이다.

둘째, 정치지도자, 지휘관(자)의 전투지휘능력의 중요성이다. 당시에 연로한 정치지도자 클레망소(Clemenceau), 유능한 포쉬(Foch) 장군을 비롯한 유능한 인물이 없었더라면 세계의 여론이 프랑스의 영예를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셋째, 전체 국민들의 정신전력의 중요성이다. 전쟁초기에 빈틈없이 준비한 독일군의 공격에 대하여 열세한 무기와 장비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조국을 죽음으로 수호해야 한다는 불타는 애국심으로 전투기간 중 프랑스 국민은 전후방을 막론하고 독일군을 통과시킬 수 없다 : 느 빠스롱 빠(Ne passeront pas!)라는 구호아래 굳게 단결되어 있었다. 그 결과 베르덩(Verdun)지역의 전투에서 패배하게 되었고 결국 전쟁에서 패전하게 되었다.

안보환경이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엄중한 가운데 있는 우리들은 선진국의 기념 및 추모행사를 보면서 상기의 프랑스 국민들이 전․평시에 간직하고 있는 자세를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벤치마킹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한 모든 추모 및 기념행사는 그 목적에 부합되는 실질적인 행사를 거행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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