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세습왕조의 북한
누가 형제이고, 민족인가
▲ 1981년 촬영@중성동 15호 관저. 뒷뚝 왼쪽에 김정남의 가정교사 성혜랑(성혜림 언니), 가운데 성혜랑 딸 이남옥, 오른쪽에 피살된 성혜랑의 아들 이한영(본명:이일남)

[최수권(전 세계문인협회 부이사장, 수필가) @이코노미톡뉴스] 미국 중간선거 직후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북 고위급회담이 돌연 연기된 뒤 미·북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 연구소는 북한이 공개하지 않은 미사일 운용기지 20곳 중 13곳의 위치를 확인했다며 보고서를 공개했다. 미국 언론들도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 싱가포르 회담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사일 프로그램을 해체할 의향이 없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로선, 북한의 핵미사일 신고 등의 전향적인 조치가 없으면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김정일과 둘째부인 성혜림(위 오른쪽)사이에 태어난 아들 김정남(아래).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드워드 마키 의원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에게 놀아나고 있다”며 북한과 회담을 가져서도 안 된다고 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CSIS의 보고서와 관련한 미국의 소리(VOA)방송의 논평 요청에 “김정은의 (비핵화) 약속에는 완전한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폐기도 포함된다”고 했다. 이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삭간몰(미신고·미사일운용기지) 기지 등에 대해 “북한은 폐기약속을 한 적이 없고 폐기관련 어떤 협정도 맺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한·미간 엇박자란 지적이 나왔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조선일보에 “북한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기지에 18기의 이동식 발사대를 숨길 수 있는 지하시설이 있으며,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을 격추하는 것이 한·미 방위의 진정한 도전 과제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북간의 협상을 접해 보면서, 기분에 따라서 좌충우돌 하는 듯 보이지만, 필자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과 전술이 아닐까? 한다. 과거 정상들이 해왔던 패턴이 아니기 때문에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이는 그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술이다. 최대한 압박하여 상대로 하여금 먼저 협상의 필요를 느끼게 하는 전술이다.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체면이나 전술은 아무래도 좋다는 트럼프의 전술이다. 오랜 기업경영에서 터득한 협상 기술일지 모른다.

전직 어느 대통령은 “북은 핵개발 한 적도 없고 개발할 능력도 없다. 대북지원금이 핵 개발에 악용된다는 말은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다(북이 핵개발하면) 내가 책임지겠다.”며 북한을 지원했다.

역대 정부 북한지원금은 김영삼 정부 2266억원, 김대중 정부 2조7028억원, 노무현 정부 5조6777억원, 이명박 정부 2113억원이다. 시쳇말로 그냥 퍼주었다. 같은 민족이니까, 그리고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무엇인가? 금강산 관광객 피살, 천안함 폭침으로 46명의 병사 사망, 1,2차 연평해전(2차해전으로 해군6명 전사, 19명 부상, 2002.6.29.)

-요금은 중국 전문가들마저 “북한을 믿기 어렵다.”고 공공연하게 말한다.

난징대 국제관계원장도 “한국이 김정은 꼼수에 넘어 갔다는 시선이 있다.”고 했다. 후진타오 전 주석의 ‘외교교사’로 불렀던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원장(왕지쓰)이 최근 국내 세미나에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할 것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 정부는 멀쩡한 핵발전소도 없애려한다. 김정은 마음속을 들여다 본 것처럼 ‘핵포기 의사가 확고하다’고 연일 강조한다.-(조선일보, 컬럼인용)

성경 마르코 복음 한 구절이 떠오른다.

▲ 김정일의 넷째부인 고영희(위 오른쪽)의 아들 김정은(아래).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다. 그들은 밖에 서서 사람들을 보내서 예수님을 불렀다. 그분 둘레에는 군중이 앉아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니와 형제들과 누이들이 찾아오셨습니다. 밖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하고 반문 하셨다. 그리고 당신 주위에 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나의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고 어머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서나 이상 또는 삶의 가치, 문화가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게 쉽지 않다. 한 핏줄 한 형제인데도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나누며 산다는 것은 종교적인 이론이나, 이상향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것들이라 지적하면, 너무한 표현일까? 오늘을 그렇게 나누며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우리가 사는 이 공간이 천국이며, 낙원일 것이다.

3대 세습왕조의 북한, 세계에서 유일한 독재 세습정권, 그들을 보는 우리의 시각도 바뀌어야 한다. 역대 정부들이 시행 착오했던 그런 전략으로는 북한 정권의 수명만 연장해 주는 것이다.

▲ 성혜림의 부친 성유경(왼쪽)과 그의 부인 김원주.

지난 10월 바티칸성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여한 문 대통령 내외는 밝은 표정이었다는 보도를 접했다. 교황을 알현하고 북한 방문을 전도한 문 대통령의 홍보기사에 약간은 의아했지만, 그럴 수도 있을 듯도 하였다. 세계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켜, 세계 평화의 전도사로, 가톨릭의 평신도로 사명을 다하는 것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상을 해본다. 김정일 부부를 평신도로 입교시켜, 세례를 받게 하고 문 대통령이 대부가 되고, 김정숙 여사가 대모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 성혜림의 배우 시절 모습.

교황께서는 김정일 부부에게 보속(참회)으로 김정은의 3대세습의 악행을 통회하고, 독재를 종식시키고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낸다면, 그리고 그렇게 사함을 받는 영광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기적이라고 할 것이다.

평화는 물질적 육체적 평안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보다 훨씬 더 높은 차원의 마음과 정신의 가치다.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상태의 지속이다. 진실한 기도는 기적의 문을 여는 열쇠다.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이들이 내 형제고, 내 민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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