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흔히 '문화의 달로' 불려지지만, 대한민국에 있어서 10월을 시작하는 10월 1일이 국군의 날로 6월의 '호국·보훈의 달' 못지 않은 의미깊은 날들이 많다. 이어서 8일 재향군인의 날, 21일 경찰의 날, 25일 독도의 날, 그리고 87년 전(1932년) 10월 10일은 독립운동가 이봉창 의사가 일본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일본 쇼와 천황 살인미수로 순국한 날이고, 110년 전(1909년)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 의거일이 있는 10월 역시 따뜻한 호국·보훈의 날들이 존재한다. (편집자 주)

▲ 벨기에 FN社가 개발한 FN M1900 권총 이미지. 반자동 싱글액션의 권총으로 총 장탄수는 7발에 약실에 추가 1발이 더 들어가면 총 8발 사격이 가능하다.슬라이드를 장착한 최초의 권총이다. 안중근 의사가 사용한 이 총의 총기번호는 262336. 안중근의사기념관에는 FN M1900의 복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아담스건닷컴>

[안경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그날은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반 이었다. 110년 전 이날, 안중근 의사는 중국 하얼빈역에서 러시아와 회담을 위해서 도착 예정인 이토 히로부미(Itō Hirobumi, 伊藤博文, 이등박문)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안 의사는 FN M1900 총으로 할로 포인트 탄환 3발을 발사했다. 이토의 얼굴은 몰랐지만 군중에 그를 향해 손을 흔들었기에 그가 이토임을 확신했다.

1909년 10월 26일 09시 30분경, "탕탕탕!~"


3발 중 제1발은 이토의 오른팔 윗부분 관통하고 흉부로, 제2발은 오른쪽 팔꿈치를 관통하고 흉복부에, 제3발은 배의 좌측 복근에 박혔다.

안 의사는 추가로 4발을 더 발사했다. 추가 4발은 일본 총영사 가와카이 도시히코의 팔꿈치, 수행비서인 모리 다이지로의 복부, 만주철도 이사 다나카 세이타로 왼쪽 무릎, 만주 철도 이사 나카무라 요시히코 오른쪽 장딴지에 꽂혔다.

"코레아우라(Корея! Ура, 대한독립만세)!~"


도마 안중근은 쓰러진 히로부미를 보고 태극기를 꺼내 외쳤다. "코레아우라(대한독립만세)". 이토 히로부미는 피격 당한 후 약 30분 후쯤 열차 내에서 사망했다.

거사를 끝낸 안중근 의사는 현장에서 체포돼 1910년 2월 14일에 사형 선고를 받고 3월 26일 오전 10시 뤼순 감옥에서 교수형을 받아 향년 30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아직도 찾지 못한 상태다. 1962년 박정희 직무대행 대통령 시절,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수훈했다.

▲ 서울시 중구 소재지 안중근의시기념관 내 안중근 의사 좌상. <사진=이코노미톡뉴스>

한편, 10월 26일(1979년)은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일로 올해는 서거 4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 1970년 10월 26일, 당시 박정희대통령의 지시와 국민의 성금 등으로 건립된 안중근의사기념관 개관일에 박정희 대통령이 참관중인 모습. 현재의 서울시 남산 소재의 기념관은 2004년에는 (사)안중근의사숭모회와 광복회의 요청에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보훈처를 통해 2010년 10월 26일 새 기념관을 개관했다. <사진=국가기록원>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올해는 3.1절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의미깊은 해이다. 이에 많은 기업들도 이를 기념하고 후원하고 있다.

GS칼텍스(대표 허세홍·김형국)는 삼일절 백주년을 기념해 독립서체 캠페인의 일환으로 독립운동가 윤봉길 서체, 한용운 서체, 안중근의 서체를 개발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15년부터 독립운동 후원 활동의 하나로 충칭 임시정부 청사 복원, 안중근의사기념관 수리와 함께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주거지도 수리해주는 등 LG그룹 창업자인 구인회 회장의 독립정신 운동을 계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역사 바로 세우기 캠페인' 활동으로 '안중근의사 숭모회'를 통해 2010년과 2011년에 캠페인을 후원한 바 있으며, 자안그룹은 3.1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과 안중근 의사 순국일을 기리기 위해 최근 안중근의사교육문화재단 및 독립운동가 후손 후원 사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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