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아프리카에서 만났던 아이들은 항상 미소가 떠나질 않고, 가진 자나 없는 자나 여유로운 모습에 매료됐죠."

▲ '대구 엑스코 전시장에 설치된 작품과 함께한 오승민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얻은 행복의 감성을 화폭에 옮기는 오승민(45) 작가의 작품들이 대구아트페어 나들이에 나섰다.

11월 22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엑스코 전시장에서 열리는 2018대구아트페어에 참가한 아트스페이스H를 통해서다.

오 작가가 아프리카 대륙을 만나게 된 것은 지인의 소개로 아프리카 스와질랜드에 미술대학 설립을 위한 프로젝트에 동참하면서 현지 생활을 하게 됐다고 전한다.

오 작가는 "방송이나 인터넷에서만 보던 아프리카를 생각하시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더운 나라에 사람이 살기 힘들 것 같다는 편견은 현지에 도착하면서 사라졌다"며 "현지는 사계절도 있고 날씨도 추운 곳도 많죠. 현장에 가본 사람만이 진정으로 아프리카의 본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오승민 '아웃 오브 아프리카'.(사진=왕진오 기자)

오승민 작가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그들의 순수함과 따뜻함 그리고 원초적인 삶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지난 7월 창원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를 통해 '아웃 오브 아프리카'시리즈를 선보인 오 작가는 "과거의 작업은 아픈 기억을 재현해 스스로를 치유하는 방법으로 진행했었죠. 그곳을 다녀온 후 현지에서 본 생생한 느낌을 떠올리며 하나하나 재구성해 화면에 옮기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화면 속 아프리카 아이들의 모습은 해맑은 모습에 구김살이 없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얼굴들이다.

하지만 아프리카풍의 색채와 풍경만이 있는 작업은 아니다. 한국 전통의 오방색을 기초로 화려하면서도 깊이감이 드러나는 효과를 위해서 오승민 작가만의 독창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 오승민, '아웃 오브 아프리카'.(사진=왕진오 기자)

오승민 작가는 "그림 속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관람객도 제 그림을 보면서 그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도 제 작품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흥미를 가지고 바라볼 수 있도록 숨은 이야기를 넣었다"며 "소재는 달라도 한국 전통의 채색이 바탕이 되어 풍부한 깊이 감을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프리카에서 얻은 소중한 기억이 사라질 때까지는 현재의 작업을 지속하고 싶죠. 어느 순간 기억 저장소가 바닥나면 다시금 어디론가 떠나서 행복을 주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순간을 마음속에 가득 담아 오고 싶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