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화가이자 건축가인 영국 출신 작가 마크 지불스키(Mark Dziewulski)가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선보였던 '존재의 층위(Layers of Self) ' 작품이 대구를 찾았다.

▲ '대구 엑스코 전시장에서 진행중인 2018 대구아트페어에 갤러리 팔조 부스에 설치된 작품과 함께한 마크 지불스키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11월 22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되는 2018 대구아트페어에 참가한 갤러리 팔조 부스에 설치된 작가의 작품은 얼굴 이미지가 여러 겹의 레이어로 겹쳐진 독특한 작품이다.

'존재의 층위' 작품은 투명 합성수지위에 각각 그려진 초상화들을 겹겹으로 구성한 조각 시리즈 작업이다. 관람객이 보는 각도에 따라 3D 입체적인 흉상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

마크 지불스키는 "모든 사람들의 기억을 떠오르게 해주고 그들에게 마치 선물을 주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각자의 개성이 담긴 이미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품 속에 들어있는 초상화에는 국가나 교육 등 각자의 개성이 가득 담겨 있으며, 어느 지역이라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이미지를 담아내려 했다. 그것이 바로 내 작업의 강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마크 지불스키 ''존재의 층위(Layers of Self)'.(사진=왕진오 기자)

그가 말한 인간의 얼굴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의식 그 자체와 감정, 생각의 양을 외적 표현을 통해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더불어 삼차원적인 작업 방식은 한 개인의 초상, 자아의 중층적 얼굴을 넘어서 자아의 개별적이면서 모호한 초상이 서로 간섭을 함으로써 각자의 자아 사이의 상호작용까지도 새롭게 드러내는 것이다.

마크 지불스키는 건축가로서 세상과의 조우를 하게 됐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의 그림과 조각들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했지만 부친의 권유로 그림보다는 건축 분야 업무에 힘을 싫게 됐었다.

조형적인 요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작가는 건축과 미술은 표현의 매체일 뿐이기에 그리는 행위를 통해 자신을 해방시켜 준다고 전한다.

▲ 마크 지불스키, '17.014 Selfie 45'.(사진=왕진오 기자)

이는 회화는 건축을 이룰 때 요구되어 지는 집중력과 정확성과는 반대로 직접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림의 강력한 표현력에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지불스키 작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고통을 겪은 사람들이 그 사람과의 소중했던 기억과 관계를 축복하고 간직하는 그들만의 방법을 자신의 작품을 통해 발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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