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등 통신 3사 대표 긴급 소집…재난 시 대응 마련 고심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KT 아현지사 화재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한 통신3사 CEO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KT를 비롯한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CEO를 긴급소집하고 KT 화재 사건 대응책 마련 및 재난 발생 시 방안 등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유 장관은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해 “화재 같은 재난 발생 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통신 3사 대표와 논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발생한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건은 기간망 구간에서 발생한 것이지만, 가입자 구간도 모두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에 따르면 서대문, 마포, 용산 등은 오래된 건물이 많아 대부분 KT가 가입자를 독차지하고 있어 통신구 화재에 대한 보완이 불가능했다.

변 의원은 “한 건물 안에 KT도 있고, SK나 LG도 있었다면 KT지사에 문제가 발생해도 타 통신사의 망이 열려 있어 보완이라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 지역은 가입자 망 구간을 KT가 독점하고 있으면서도 관리가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변 의원은 이어 “망의 훼손에 대한 사회적 파장이 이렇게 큰데 (KT 같은) 통신사업자가 우회망을 가지거나 연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망 관리에 대한 컨트롤타워가 유명무실했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재난이나 국가적 위기 발생 시 통신사들에 대한 관리는 과기정통부가 일괄적으로 해야 하지만, 지난 주말 화재가 발생해 있는 동안 과기정통부는 손을 놓고 있었다.

특히 유 장관에 따르면 경찰망, 소방망, 재난안전망 등 모두 망이 다른데다 관리 주체도 달라, 비상 상황 발생 시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방비책 구성이 시급해 보인다.

자유한국당 손희경 의원은 이날 “KT아현지사 화재로 112나 114 등의 비상 전화도 불통이었는데 비상 메뉴얼 조차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가가 관리도 하지 않았다. 이는 과기정통부의 안일한 대응이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30분을 기해 유 장관과 통신 3사 CEO는 위기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