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학대받고 버림받았던 유기견이 화면 속에 밝은 모습으로 활력을 주는 이미지로 재탄생했다.

▲ 에디 강, 'DNA'. Mixed media on canvas, 161.8 x 130cm, 2018.(사진=가나아트)

작가 에디 강(Eddie Kang, 38)이 유기견을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강아지 캐릭터 '러브리스(Loveless)'를 통해 사랑,희망, 대담함을 모티브로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 용산구 가나아트 한남에서 12월 5일부터 진행되는 에디 강의 'Weep Not'전에는 그동안 유년시절 추억들로부터 시작해 유난히 캐릭터를 좋아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목각 인형과 로봇 등을 수집하던 작가의 작품 25여 점이 함께한다.

에디 강 작가는 "나의 수많은 감정들이 모여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캐릭터가 태어단다. 나의 감정들은 지극히 감성적으로 추억이나, 점점 잊혀지고 멀어져 가는 순수함에 관한 이야기 또는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관한 이야기 등이 모두 작품에 반영됐다"고 설명한다.

에디 강의 작업은 애니메이션과 코믹스를 합친 '애니마믹스(Animamax)'로도 주목 받는다. 동시대에 애니마믹스무브먼트는 전시와 비엔날레를 통해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에디 강, 'Big city life'. Acrylic on canvas, 24.5 x 24.5cm, 2018.(사진=가나아트)

2018 상하이 MoCA에서 6번째 'Animamix Biennale: Ballde'가 개최됐고,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 대구미술관에서 개최된 바 있다.

캐릭터는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도구이자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매체로 활용된다. 무라카미 다카시, 카우스 등 현재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들도 작품 속 캐릭터가 먼저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음으로써 그 작가 역시 성장해 나갔다.

에디 강 또한 최근에는 글로벌 브랜드 MCM과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여 대중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그의 캐릭터를 각인시켰다.

에디 강은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MCM제품과 저의 예술이 결합해 더 많은 사람들과 저의 이야기,철학,메시지를 공유해 세상을 바꾸는 긍정적인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에디 강, 'Love me or hate me I always love you'. Acylic on canvas, 162 x 130cm, 2018.(사진=가나아트)

현대미술과 대중문화를 넘나들며 개성있는 작품 활동을 펼쳐온 에디 강의 개인전 'Weep Not'에서는 회화를 포함한 작은 소품까지 다양한 종류의 신작들이 출품된다.

딸이 그린 작업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DNA'시리즈부터 작가가 여러 갤러리를 돌아다니면서 모은 엽서에 자신의 캐릭터를 구축한 'Jealousy over cool invitation',그리고 나무 패널에 캘리포니아의 느낌을 담았다는 소품까지, 가나아트 한남에서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2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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