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편의점 자율규약안에 의해 앞으로 편의점 신규 출점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니스톱의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규모의 경쟁이라는 편의점 업계에서 단숨에 몸집을 불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각으로 나온 미니스톱의 점포수는 2500여 개로 신규 출점이 어려운 현 시점에서는 더욱 매력적인 매물이 됐다. 미니스톱 최대주주인 일본 이온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은 이달 중으로 우선협상 대상자를 결정한다. 인수전에는 롯데와 신세계 글랜우드PE가 참여하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3곳의 인수호보자들에게서 가격인상 등 조건을 담은 추가 제안을 받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000억~4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 미니스톱 매각 가격은 최대 4000억 원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편의점 가드 수수료 인하 정책과 자율규약안의 근접 출점 거리 제한으로 신규 출점이 사실상 어려워 지면서 미니스톱의 몸값이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국내 편의점 시장은 CU와 GS25가 각각 1만 3048개, 1만 2977개로 1위, 2위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세븐일레븐(9543개)과 이마트24(3564개)가 뒤를 잇고 있다.

롯데의 세븐일레븐이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1만 2076개로 상위 업체인 CU와 GS25에 이어 3위 자리를 굳히는 것은 물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로 점포수가 경쟁사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신세계의 경우 6000여 개가 넘어덩치를 키울 수 있게 된다. 특히 손익분기점(BEP)으로 점포수 50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니스톱은 좋은 목표가 되고 있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공격적인 투자로 덩치키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마트24로서는 규모의 경쟁을 위해서라도 미니스톱은 필요한 상황이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24에 3000억 원을 투자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등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편의점 사업을 시작 이후 손익분기점 점포수를 5000개로 제시하며 목표 달성 시점을 오는 2019년으로 설정한 가운데 미니스톱 인수는 손익분기점을 넘어 사업 확장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 업계에서는 최저임금 상승, 근접출점 제한 등 다양한 이슈로 신규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니스톱의 2500여 개 매장은 그야말로 복덩이"라며 "이온그룹과 노무라 증권의 결론은 매각 금액이 높은 곳으로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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