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오모터스 전기오토바이 제품 모습. (사진=지오모터스)

[하노이=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베트남은 정부의 시장개방화 정책과 한국 일본의 극동 아시아와 아세안 11개 국이 속한 동남아시아의 정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정통적인 가교 역할을 하는 경제적·지리적 이점으로 최근 아시아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0년 베트남과 우리나라의 교역액은 1000억 달러(약 107조 원)를 돌파, 중국에 이은 2대 수출시장으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되며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기오토바이를 생산하는 국내 중소기업 지오모터스가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오토바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현재 베트남은 태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2번재로 큰 오토바이 시장이다. 실제 수도 하노이 시의 유동인구는 800만 명으로 등록된 오토바이 수만 670만 대, 호치민 시의 유동인구는 1500만 명이며 등록된 오토바이 수는 705만 대 수준이다. 자동차는 각각 46만 대, 67만 대로 전형적인 오토바이 이동수단의 중심의 교통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를 확인 할 수 있었던 것이 지난 11일 오전으로 비가오고 있었지만 출근시간을 맞은 하노이 시의 도로에는 수백대의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뒤엉켜 달리고 있었다. 자동차 사이사이를 지나다니는 수 많은 오토바이 행렬은 보는 내내낸 아찔함을 연출하기도 했다. 일부 오토바이들은 인도까지 침범하며 돌아다녔지만 일상인듯 자연스러워 보였다.

▲ 11일 오전 하노이 시내 출근길 도로에는 자동차보다 오토바이 출근족이 더 많았다. (사진=최용선 기자)

이러한 모습과 함께 참을 수 없었던 것이 오토바이 매연이였다. 3박 4일간의 베트남 일정속에서 맑은 공기보단 매연의 냄새를 더 많이 맡으며 기침을 연신 하기도 했다.

실제로 베트남 교통부에 등록된 베트남 전국의 화석연료 오토바이 수량은 4300만대, 자동차의 수량은 200만 대로 이러핚 교통수단에서 발생되는 배기가스가 공기오염의 70%를 차지한다는 현지 연구보고가 있다. 또한 호치민시 자원 환경국 소속 환경 관측 분석 센터의 보고에 따르면 최근 시내의 대기 중 일산화탄소(CO) 및 부유 입자상 물질(SPM)의 농도가 관측값을 크게 초과했고 도시 환경 보호 지국에서는 도시의 미세 먼지 오염의 주된 원인은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배기가스와 생산 공장의 매연을 지목하고 있다.

풀브라이트대학교(Fullbright University)의 Le Viet Phu 박사의 연구에따르며 베트남에는 매년 약 150만 명 이상이 만성 폐색성 폐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고 2013년 약 4만 명이 해당 질홖으로 사망했으며, 이 중 3000명은 호치민 시에 사는 사람이다. 이는 교통사고보다 4 배 높은 수준이다.

▲ 예일대학교에서 연구핚 베트남 공기오염도. (사진=포브스)

이에 하노이 시는 장기적으로 2050년까지 탈 석유연료 교통수단의 GREEN CITY를 표방하고 2025년~2030년까지 친환경 공공 교통수단 확충, 화석연료 오토바이 도심진입 금지, 개인교통수단별 매연측정기 의무 장착, 고형 생활 폐기물 처리시설 개선 등의 정착을 도입 중이다.

지오모터스는 베트남에 ‘친환경 녹색기술’의 뿌리를 내려 사업성과 사명감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이러한 가운데 12일 베트남 하노이 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열린 과학기술부처의 과학공업 기업 및 시장발전국과 지오모터스 베트남이 공동주관해 진행한 첨단전기 오토바이 기술시장발전에 관한 세미나에서 이를 엿볼 수 있었다.

행사에는 베트남 과학기술부 차관, 환경부 차관은 물론 현지 언론인 등 100여명이 참석하며 전기오토바이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 할 수 있었다.

▲ 세미나에서 이봉세 지오모터스 회장이 전기오토바이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용선 기자)

지오모터스 베트남 이봉세 회장은 이날 "지오모터스의 기술은 UN협약서에 의거해 전기에너지를 통한 친환경을 추구하고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내연기관 오토바이에 비해 평균 95% 이상의 유지비 절감할 수 있다"며 "기존의 모토엔진 오토바이와 비슷한 출력으로 주행감이 이질감이 없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본 지오모터스의 전기오토바이는 다단 기어 일체형 모터와 이에 특화된 인버터, 친환경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 등 3가지가 핵심이다.

1단과 2단 기어를 탑재한 다단 기어는 에너지 효율을 증가시키고 출력이 높아 등판 능력이 최대 40% 이상이라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또한 인버터는 기어의 변속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모터에 적용되는 부하를 줄이는 등 높은 에너지 효율과 모터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최대의 장점이다. 자체 생산하는 배터리는 납산 배터리와는 달리 폐기시 환경오염의 위험을 줄였다.

현재 지오모터스의 모터출력은 2000W, 4000W, 6000W 등 3가지로 최고 속도는 각각 75kmh, 90kmh, 120kmh 등이다. 주행거리는 모터 및 배터리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지만 현재 개발된 수준
으로는 최대 13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시간은 평균 4시간이며 급속충전의 경우 평균 2시간 30분 걸린다.

지오모터스는 사업 초기인 2019년 베트남에서 5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국내에도 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오 모터스 베트남이 보유한 독보적인 전기모터 기술을 적용한 전기오토바이 생산 기지를 베트남에 설립 및 개발해 매년 급격히 성장하는 베트남이 환경문제와 경제성장을 균형 있게 성장핛 수 있도록 일조하는 것이 첫 목표"라며 "세계 최대 오토바이 시장인 베트남에 잔기오토바이 사업의 씨앗을 뿌리고 적극적인 사업으로 시장을 선점해 베트남이 전기오토바이의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극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동아시아와 중았아시아의 중갂지점인 베트남에 전기 오토바이 교두보를 건설해 전세계의 전기차 시장과의 정보교류를 활발히 해 세계흐름에 맞는 상품을 생산하고 더 나아가 세계 전기 오토바이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12일 하노이에서 열린 지오모터스 전기오토바이 기술 세미나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용선 기자)

경제성과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와 더 나아가 세계 전기오토바이 시장의 선두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국내 기업인 지오모터스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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