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영화 '남한산성' 스틸컷

[주다영 기자 @ 이코노미톡뉴스] 영화 ‘남한산성’이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이 작품이 현재 케이블 채널을 통해 전파를 타고 있는 이후 부터다.

영화 ‘남한산성’은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송영창, 조우진, 이다윗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지난해 시월 개봉했다.

‘남한산성’의 제작진은 11월부터 5개월간 혹한 속에서 전국 올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며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이 장소를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 곳의 추위와 풍경을 리얼하게 재현하기 위해 모든 장면은 야외 공간과 오픈 세트에서 촬영되었다. 대신들 간의 첨예한 대립이 펼쳐지는 외행전의 경우 강원도 평창에 오픈 세트를 제작해 창호지가 흔들릴 정도의 바람과 입김이 끊임없이 나오는 추위를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인조가 기거하는 내행전은 이 곳으로 급하게 피신하며 옷가지와 이불조차 챙길 수 없었던 당시의 상황을 반영해 최소한의 소품만 갖춘 비좁고 소박한 공간으로 그려냈다. 

또한, 송파강을 가로질러 남한산성으로 향하는 예조판서 ‘김상헌’의 모습을 담기 위해 강원도 인제에서 얼음 두께가 30cm에 이르는 실제 얼어붙은 강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격서를 전달하기 위해 빙벽을 등반하는 ‘서날쇠’의 장면은 실제 빙폭(氷瀑)이 형성되어 있는 양주 가래비 빙벽장에서 사나흘에 걸쳐 촬영하는 등 생생한 현장감을 전하기 위해 제작진과 배우 모두 총력을 기울였다. 뿐만 아니라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아 실제 대장장이가 사용한 소품으로 꾸민 서날쇠의 대장간, 직접 몽골에 가서 공수해온 군막과 직물로 연출한 삼전도 청의 진지 등 영화 속 모든 공간과 작은 소품 하나까지 리얼하게 연출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조선과 청의 전투 장면은 제작진의 남다른 투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남한산성>의 명장면 중 하나로 평창의 산 속에 제작한 성첩 세트에서 촬영되었다. 성첩 세트는 남한산성의 성첩 도면이 기입된 문헌 자료를 토대로 제작되었으며 수차례의 남한산성 답사를 통해 실제 쌓여 있는 성첩의 돌과 여장(女墻, 성 위에 낮게 쌓은 담)의 사이즈를 측정하여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전투 장면에서 군사들이 사용했던 조총과 칼, 활 또한 실제 사이즈로 재현되었으며 군사들의 투구와 갑옷은 당시 전쟁에서 사용했던 짐승의 가죽과 화선지 등의 재료로 6개월의 수작업을 거쳐 제작되었다. 이처럼 제작진과 배우들의 혼신의 노력으로 1636년 병자호란을 완벽히 재현한 이 작품은 한시도 눈 뗄 수 없는 생생한 볼거리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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