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청자 모란연꽃무늬 표주박모양 주전자와 받침그릇, 청자 사자모양 향로, 보물 제1784호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 등 3점의 유물이 단독 전시로 공개된다.

▲ '보물 제1784호 청자 모란 연꽃무늬 표주박모양 주전자와 받침그릇'.(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12월 14일부터 새로 건립한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충남 태안)에서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바다에서 찾은 고려의 보물들'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태안에서 완공되면서 열리는 첫 전시로, 서해중부해역인 인천·경기·충청 해역의 수중문화재 3만여 점 중 200여 점의 고려 시대 유물을 선별해 소개한다.

총 3부로 구성된 전시는 고려 시대 서해를 누볐던 배에 실린 물건과 뱃사람 그리고 이들을 한순간에 바닷속으로 삼킨 난파의 흔적을 살펴보는 순서로 전개된다.

제1부 ‘고려의 보물창고, 서해’는 배와 유물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목간과 죽찰을 비롯해 고려를 대표하는 청자, 지역 특산물(젓갈 등)을 담은 도기 항아리, 사슴뿔 등 난파선에 화물로 실렸다가 수장된 유물을 소개한다.

▲ '청자 사자모양 향로'.(사진=문화재청)

제2부 ‘서해를 누빈 뱃사람’은 20~30일 정도 되는 긴 항해 동안 배 위에서 생활해야 했던 선원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유물을 소개한다. 취사도구와 식기류를 비롯해 당시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생활유물이 주를 이룬다.

제3부 ‘배와 함께 바다 속으로’는 배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뱃사람의 인골과 함께 닻돌(닻에 매다는 돌)을 비롯한 각종 선박 부재 등 난파의 흔적을 통해 배 위에 오른 사람들의 삶과 죽음, 항해와 침몰의 의미를 살펴본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목포에서 소장하고 있던 서해중부해역 출수유물 3만여 점이 다시 태안으로 옮겨져 열리는 귀향전시이기도 하다. 전시는 2019년 4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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