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지난해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한 사업장 가운데 건설현장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림산업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대기업 현장도 예외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지난해 중대재해, 사망자, 산재미보고, 중대산업사고 발생 사업장 등 1400곳을 공표했다.

이에 따르면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784개소(56.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비금속 광물 제품 및 금속 제품 제조업 또는 금속 가공업이 75개소(5.4%)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중대재해(근로자 1명 이상 사망한 재해)에 연간 재해율이 규모별 같은 업종 평균 재해율 이상을 기록한 사업장 686개소 가운데 건설현장은 414개소를 기록해 안전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림산업은 4개 현장이, 현대엔지니어링은 3개 현장이 공개됐다. 또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호반베르디움㈜, 한진중공업 등 주요 건설업체들이 운영하는 현장도 관리 소홀의 오명을 피하지 못했다.

규모별로는 100인 미만 현장이 1210개소(86.4%)로 가장 많았고, 100∼299인 103개소(7.4%), 300∼499인 27개소(1.9%) 등 순이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산업재해 발생건수 등 공표제도는 안전보건관리가 불량한 사업장의 명단을 알림으로써 산업재해예방에 대한 최고경영자(CEO)의 경각심과 안전보건관리를 유도하는 취지로 운영돼 왔다”면서 “올해 공표된 사업장 중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이 필요한 CEO에 대해서는 지방청별로 4시간 이상 안전보건교육을 해 산업재해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부는 2004년부터 경각심 및 재해예방 중요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장 명단을 공표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3911곳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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