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묵은 한해를 보내고, 해돋이를 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새해 첫 일출을 볼 수 있는 동해로 발길을 돌리는 연말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 '붉은 탈리스만'전에 출품된 양홍섭의 '대한민국 대박'.(사진=왕진오 기자)

저마다의 소망을 담고 희망찬 기운을 얻기 위한 다양한 방법 중에 조각을 자신의 표현 수단으로 삼고 있는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염원을 담은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황금 돼지의 해인 2019년을 힘차게 출발하려는 전시를 열었다.

12월 29일부터 서울 성북구 아트스페이스 H에서 막을 올린 '붉은 탈리스만(Red Talisman)'전이 바로 그것이다. 탈리스만은 영어로 부적, 마스코트, 행운을 주는 물건을 의미한다.

조각가들이 재료에 자신만의 마음과 생각을 새겨 넣고, 붉은 인주를 발라서 종이에 찍어낸 이미지와 조각 작품을 함께 전시하는 자리다.

▲ '붉은 탈리스만에 출품된 김성복 작가의 '도깨비 뱅크-엄마'.(사진=왕진오 기자)

전시를 꾸린 권도균 아트스페이스 H 대표는 "탈리스만의 가치는 사물에 진정성과 간절함을 담아내면, 생명력을 지닌 물건으로 바뀔 수 있다"며 "예술이 주는 여러 가지 기능 중에서, 예술가의 염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예술가들이 작품 하나에 간절하고 따듯한 마음을 담아,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성신여대 김성복 교수를 중심으로 조소과 출신의 작가들이 함께했다. 돼지해를 부각하기 위해 돼지의 형상이 들어간 작품들이 눈길을 모은다.

▲ 송현구, '망치 도깨비' 설치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양홍섭 작가는 돼지 저금통 같은 형상에 동전을 쌓은 '대한민국 대박'을 선보이고, 송현구 작가는 자석을 활용한 도장의 모양을 '망치 도깨비'라는 작품으로 표현했다.

김성복 작가는 오만 원 지폐 뭉치를 오브제로 활용한 '도깨비 뱅크-엄마'를 통해 부를 상징하는 돼지의 또 다른 의미를 담았다.

▲ 성도형, '돼지'.(사진=왕진오 기자)

또한, 김병규 작가는 '복돼지'를 통해, 김리현은 '레디메이드 인생'으로 김보라는 '팡파르'를 김원근 작가는 '미니어처 같은 크기로 '순수맨'을 선보인다.

여기에 본인들의 시그니처 같은 작품에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장치를 한 김경민의 '사랑의 기념비', 권치규의 'Life-자연, 문명, 인간', 김지영은 돌망치 모양의 '땀'을 장현숙 작가를 칠보를 활용한 'Shape of Thought'를 내놓았다.

▲ 붉은 탈리스만 전에 출품된 김민호의 '무제' 설치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이외에도 장성재, 장수빈, 장수지, 정진아, 남지형, 오누리, 김주영, 권여진, 박형오, 이철은, 박찬걸 등 50여명의 염원을 담은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전시는 2019년 1월 13일까지.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