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미니스톱 매각이 해를 넘기면서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온갖 추측성 루머가 나돌고 있지만 한국 미니스톱은 물론 지분 20%를 보유한 대상그룹과 인수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는 세븐일레븐 모두 매각과 관련해 일본 이온그룹의 결과 발표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1월 20일 미니스톱 인수전 본입찰이 시작된 이후 40여일이 지난고 해마저 바꼈지만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통산 본 입찰 이후 1~2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있어왔지만 이번 미니스톱 매각은 이변을 보이고 있는 것.

인수전에는 롯데와 신세계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 3사가 참여한 가운데 매각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편의점 업계의 거리 제한 자율규약안에 따라 추후 신규 출점이 어려워지자 미니스톱의 몸값이 치솟아 매각 세부 조건을 두고 막판 조율 중일 것이란 것과 이온그룹이 일본에서 경쟁 상대인 세븐일레븐과 롯데 계열에 넘기는 것을 꺼리는 것 아니냐는 내용도 나오고 있다.

또한 신세계와 글랜우드 PE가 인수 의지가 줄어든 가운데 가장 많은 인수가격을 써낸 롯데가 사실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과 같다라는 내용과 롯데가 '승자의 저주'를 우려해 인수에 소극적이라는 내용도 흘러 나오고 있다.

이에 한국 미니스톱 관계자는 "매각과 관련한 다양한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이 안된다"며 "매각과 관련한 모든 내용은 일본 이온그룹이 주관하고 있으며 한국과는 공유를 하지 않고 있어 알고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 미니스톱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대상그룹 관계자는 "매각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주체가 일본 이온그룹으로 세부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향후 진행상황 및 결과에 따라 보유 지분을 매각할지 유지할 것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세븐일레븐 역시 이번 매각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이온그룹의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것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니스톱 매각 대상은 이온그룹 계열사인 일본 미니스톱이 보유하고 있는 76.06%를 포함해 대상(20%), 일본 미쓰비시(3.94%) 등 지분 100%다. 당초 매각 가격은 3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 가운데 세븐일레븐은 약 4300억 원, 글랜우드 PE는 4000억 원 이하, 이마트24는 3500억 원대를 각각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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