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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어닝쇼크’에 눈높이 하락…자동차주 안전자산 등극하나
  • 정보라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9.01.1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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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현대차그룹주가 지난해 말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암울했던 증시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부진했던 2018년 3분기 실적을 털어내며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의 신차 ‘팰리세이드’의 높은 예약률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3500원(2.93%) 상승한 12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도 각각 4.92%, 0.37% 상승하는 등 현대차그룹주가 일제히 올랐다.

지난해 9월부터 하강 곡선을 그린 현대차는 지난 11월 22일에는 장중 52주 최저가인 9만2500원까지 떨어졌으나 약 한 달 반 사이에 32.97% 상승해 최근 12만 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1월 23일 장중 16만50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던 현대모비스도 22.73% 상승을 보였으며 현대글로비스도 지난 10월 25일 신저가 10만2500원에서 약 두 달 만에 33.66% 급등해 바닥을 치고 뛰어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주가가 상승한 가장 큰 이유로 엔화 가치 상승과 실적 추정치 증가를 꼽는다.

지난해 달러당 113엔대에서 움직였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108엔대로 4.4% 떨어졌다. 엔화의 가치 상승은 일본 자동차 업체의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져 이들과 경쟁을 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 업체에 호재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자동차 통상 압박으로 엔화 강세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본의 대미 완성차 수출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일 무역 협상은 일본 완성차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국내 완성차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한국 자동차 업종의 수익률이 8.9% 상승을 기록했고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모두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대비 6.1% 증가한 11만3000대를 기록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0.3%포인트 오른 7.0%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실적을 안정적으로 달성했다”며 “한국에서 현대의 신차 팰리세이드의 호조와 미국에서 싼타페 판매 개선으로 기아의 신차인 텔루라이드의 판매 기대가 고조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자동차 업종의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요인은 본업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엔화 강세와 실적 추정치 소폭 향상 등의 변화로 다른 업종에 비해 안정성이 부각된 결과”라고 판단하며 “시장 불확실성 하에서 시장대비 양호한 성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4분기에 한국 영업일수 증가와 수출대수 증가, 신흥국 환율 개선, 인센티브 감소 등으로 이익률이 상승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고조된 점도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IT 및 반도체를 포함한 가전업종은 업계 불황으로 지난해부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국내 전자업계의 투톱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 전망치를 한참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의 잠정실적 발표에 증권사들은 앞다퉈 이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으며 이로 인한 투자 심리 악화로 증시도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3포인트(0.58%) 내린 2025.27로 장을 마감했으며 코스닥 지수도 4.35포인트(0.65%) 하락한 668.29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68% 하락했으며 LG전자도 3.72% 떨어졌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고는 있지만 반도체 업종의 불황으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이익 하향 조정의 중심은 삼성전자가 필두인 반도체 업종”이라며 “반도체 업종의 이익 하향 조정이 해당 업종의 어닝 미스를 의미한다면 향후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타나는 시점까지 대형주(반도체)의 수급은 부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하락 추세는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하며 “올 상반기에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져 당분간 이익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부진한 주가 흐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까지는 이들의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 실적 급감에도 불구하고 1분기와 2분기에 실적이 바로 회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회성 비용 미발생과 일정 부분에서 실적 악화 요인은 제거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방향성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까지 실적 감소세가 지속돼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라는 긍정적 요인과 업황 및 실적 둔화라는 부정적 요인 사이에서 주가는 당분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증시의 하락에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현대차그룹주와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IT·반도체 및 가전주가 상반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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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brj729@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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